사무엘 에투, 전 세계 축구선수 최고 연봉 받는다

2011-08-29      기자
1년에 311억 원을 받는 축구선수의 탄생이 임박했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연이어 스타 선수 영입에 나서고 있는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안지 마하치칼라가 ‘흑표범’ 사무엘 에투(30·인테르 밀란)의 영입을 눈앞에 뒀다.

AP와 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 8월 22일(한국시간) ‘안지’가 전 세계 축구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해 에투의 영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인테르는 에투를 보내는 대신 2700만 유로(약 420억 원)의 이적료를, 에투는 3년의 계약을 맺으며 매년 2000만 유로(311억 원)의 연봉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30세로 전성기에 올라있는 에투 역시 자신이 그동안 경기했던 유럽을 떠나 새로운 무대인 러시아 진출에 상당히 긍정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축구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4·바르셀로나)의 두 배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현재 호날두는 연간 1200만 유로(187억 원)를, 메시는 1050만 유로(163억 원)를 받고 있다.

1991년에 창단한 안지는 모스크바 인근에 선수단의 훈련장이 있어 매 시즌 15차례의 홈 경기를 위해서는 2000km에 달하는 거리를 이동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그러나 러시아 남부의 다게스탄자치공화국 출신의 갑부인 술레이만 케리모프(45)가 소유하고 있어 막대한 오일 머니로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들을 연이어 영입하고 있다. 최근 호베르투 카를로스(38), 유리 지르코프(28), 발라스 주자크(25) 등 선수들이 대거 이적했다.

케리모프는 러시아에서도 손꼽히는 갑부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케리모프의 자산이 78억 달러(약 8조4500억 원)에 달해 전 세계 갑부 랭킹 118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한편, 인테르는 에투의 빈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선수 찾기에 나섰다는 소문이다. 디에고 포를란(32·A.마드리드)과 에제키엘 라베씨(26·나폴리), 카를로스 테베스(27·맨체스터시티) 등이 후보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