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라민 디악 회장 "준비 완벽…비 오지 않기를"
2011-08-26 김희준 기자
디악 회장은 26일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IAAF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합동회의가 끝난 뒤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구세계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의 준비에 호평을 내렸다.
디악 회장은 "모든 상황이 선수들이 경기하기 좋도록,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준비됐다"라며 "파리, 헬싱키, 오사카, 베를린에서 대회를 열 때에도 모두 다 둘러보고는 했는데 대구가 앞선 대회들보다 준비가 더 잘 됐다. 완벽하다"고 말했다.
"경기장도 새롭게 보수됐고, 트랙도 최고의 트랙인 몬도 트랙이다"라고 말한 디악 회장은 "나머지는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육상의 꽃'이라고 불리는 남자 100m에서 스타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흥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강자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의 강력한 경쟁자인 아사파 포웰(29·자메이카), 타이슨 게이(29·미국)이 각각 허벅지와 오른 고관절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복병으로 꼽히던 스티브 멀링스(29·자메이카), 마이크 로저스(26·미국)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돼 출전하지 못한다.
디악 회장은 "한 선수가 빠졌다고 경기 자체가 평가 절하되는 것은 아니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다. 출전이 번복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그렇다고 경기 자체가 어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최고의 선수들이 멋진 레이스를 보여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악 회장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 번도 메달을 따지 못한 국가에서 대회가 열려도 큰 문제는 없다면서 "한국 육상 선수들은 많이 발전했다. 이번 대회 때 성공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구대회에서 놀라운 경기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는 디악 회장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이보다 더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베를린에서 더 좋은 기록이 나왔다. 이번에도 그런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게 위원장은 "솔직히 말씀 드리면 아직 경기장에 가보지를 못했다. 어제 새벽 5시 도착해 이후부터는 계속 회의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유니버시아드대회 때문에 2003년 대구에 왔었다. 인프라가 좋았고 운영도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에도 잘 치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책임을 지지 않고 경기 운영을 즐길 수 있는 기회라 즐겁다"라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