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억울한 오심’ 제소안한다

2011-06-14      기자
심판의 오심으로 억울한 1점차 패배를 당한 한화 이글스가 제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화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승부를 판가름한 오심에 대해 제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신 한화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일 사무총장에게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한화는 “이 사무총장에게 항의한 동시에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과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경기 당시 한화가 5-6으로 뒤진 9회 초, 2사 3루 상황에서 3루 주자 정원석은 LG 투수 임찬규가 자유발인 왼발을 1루 쪽으로 빼며 느리게 투구 동작을 취하자 홈스틸을 강행했다.

임찬규는 급히 포수 조인성에게 공을 던졌으나 이 상황에서 중심발인 오른 발을 투수판에서 떼고 공을 던졌다. 투구 동작을 취하다가 투구가 아닌 송구를 한 것. 명백한 보크였다.

그러나 심판들은 임찬규의 보크를 보지 못했고, 3루 주자 정원석이 홈스틸을 하다 아웃된 것으로 경기는 종료됐다.

억울한 1점차 패배를 당한 한화는 경기 다음날인 9일 오전 급히 회의를 열고 오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결국 제소는 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한화는 보크도 비디오 판독을 통해 판정을 할 수 있도록 규칙에 대한 개정 요구 공문을 KBO에 발송할 계획이다.

한화는 선수단 경기 결과 고과에서도 지난 8일 LG전은 패전 고과로 평가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