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용, 동아시아의 최강을 확인하다!

2011-05-30      기자
프로축구 K리그를 넘어 넓은 아시아 무대까지 진출한 세 마리의 용이 모두 더 큰 무대로 올라섰다.

전북현대와 FC서울, 수원삼성은 지난 5월 24일과 25일에 일제히 치러진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다득점에 성공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객관적인 실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됐던 톈진 테다(중국)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무난하게 8강 진출이 예견됐다.

그러나 서울과 수원은 K리그와 실력 차가 거의 없는 J리그 팀들을 상대로 한다는 점에서 의문부호가 따를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이들이 상대해야 하는 팀들이 모두 J리그 전·현 챔피언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부담스러웠다.

서울이 상대한 가시마 앤틀러스는 2007년부터 J리그에서 3년 연속 우승한 강팀이었고, 수원과 맞붙은 나고야 그램퍼스는 2010년 우승 팀이었다.

결과는 ‘K리그 3용’의 완벽한 승리였다. 전북과 서울은 나란히 3-0으로 승리했고, 최근 K리그 5경기에서 1무4패로 부진했던 수원도 2-0의 비교적 쉬운 승리를 챙겼다.

아시아를 동서로 나누어 16강까지 치르는 AFC 챔피언스리그의 현 체제에서 동아시아에서는 K리그가 4자리 가운데 3자리를 차지했다. 이들 3개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 모두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전북과 서울, 수원은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강한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전북은 5년 만에 아시아 최강자로 복귀하겠다는 꿈을, 서울은 2010년 K리그 우승에 이은 2011년 아시아 최강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윤성효(49) 감독 체제로 다시 태어난 수원은 과거의 영광을 되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의 목표가 달성될 경우 2009년 포항스틸러스, 2010년 성남일화에 이어 K리그 클럽이 3년 연속 아시아 최강의 자리에 오르는 사상 첫 사례로 남게 된다.

K리그 팀들이 2011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남은 승리는 각각 5경기씩이다. 8강과 준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며 결승은 단판경기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