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잊은 미우라, 日 최고령 출전기록 또 경신
2011-03-14 기자
미우라는 지난 3월 6일 오후 4시(한국시간) 홈구장 NHK 스프링 미츠자와 경기장에서 열린 도야마 카탈레와의 2011 J2(2부리그) 1라운드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2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 경기 출전으로 미우라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세웠던 43세9개월8일의 최고령 출전 기록을 44세8일로 경신했다. 이날 경기에서 미우라는 자신의 특기인 헛다리짚기 기술을 선보이는 등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식지 않은 열정과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런 투혼에도 불구하고 요코하마FC는 후반 25분 결승골을 허용해 1-2로 역전패했다. 미우라는 경기 후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고령 출전 기록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면서 “득점 장면에서 골을 연결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우라는 “이제 1라운드를 치렀을 뿐이다. 다음 경기를 통해 기분을 전환하고 싶다”면서 승리 및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일본의 브라질 축구 유학 1세대인 미우라는 산토스를 거쳐 1990년 요미우리(현 도쿄 베르디)에 입단해 J리그에 발을 내딛었다. 이후 미우라는 교토상가와 빗셀고베 등을 거쳤고, 현재까지 J리그 590경기에서 204골을 기록했다.
1990년대 한일전에 주로 출격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인 미우라는 A매치 통산 89경기에 나서 55골을 쏘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