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쉬었어도’ 김연아, 세계랭킹 1위 유지

2011-02-28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가 2010~2011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최근 끝난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결과를 반영해 지난 2월 23일 발표한 세계랭킹에 따르면 김연아는 랭킹 포인트 4024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1년 동안 김연아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김연아가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고 오는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만 나서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시즌 거둔 뛰어난 성적 덕분이다.

김연아는 2009~2010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고,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점으로 금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ISU는 최근 세 시즌 동안 참가한 대회를 동계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ISU 그랑프리 시리즈와 파이널, 국제초청대회 등 세 가지 부문으로 나누고 차등적으로 랭킹 포인트를 정해 놨다. 각 대회 순위에 따라 포인트가 부여되며 포인트 합계 순으로 세계랭킹이 정해진다.

최근 두 시즌 성적은 100% 반영되며 2년 전 시즌 성적은 70%만 반영된다.

스즈키 아키코(26·일본)가 랭킹 포인트 4010점으로 김연아의 뒤를 이었다. 스즈키는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두 개 대회에서 모두 2위에 올랐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캐롤리나 코스트너(24·이탈리아)가 3875점으로 3위였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200점(201.34점)을 넘기며 우승한 안도 미키(24·일본)는 3760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도는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각각 5위, 8위에 그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던 아사다 마오(21·일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임에도 불구하고 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