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멀리뛰기 정순옥 “대구대회 메달 꼭 딴다”

2011-01-18      기자
여자 멀리뛰기의 간판인 정순옥(29·안동시청)이 오는 8월 열리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메달권 진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정순옥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11년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에 참석해 “반드시 메달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정순옥에게 2010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다. 10월 열린 전국체전에서 10연패의 금자탑을 쌓았고 이때의 상승세를 발판으로 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제패하며 데뷔 후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2010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 한 정순옥의 눈은 이미 올 여름 대구육상선수권을 겨냥하고 있었다. 자신감은 대단했다. 목표는 7m를 넘어 메달권에 진입하는 것이다.

정순옥은 “7m를 넘어서야 메달 가능성이 높다. 일단 메달권에 도전하고 이후에는 금메달까지 노리겠다”고 말했다.

현재 동계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순옥은 다음 달 초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계선수권 준비에 돌입한다.

한국 육상이 정순옥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개인 최고기록이자 한국기록은 6m76로 세계 수준과는 조금 격차가 있지만 기대감을 잘 알고 있는 정순옥 입장에서는 부담감을 내비칠 수 없는 노릇이다. 물론 광저우 대회 금메달로 충분히 기록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사실 부담이 많이 된다”고 털어놓은 정순옥은 “그동안 해왔던 대로 준비를 잘 하겠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세계대회에서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주셔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