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사도 얼짱시대, 서울경마공원 서인석 조교사, 33조 개업
2010-12-21 기자
KRA 서울경마공원(본부장 서성조) 최고의 미남으로 손꼽히는 서인석 조교사(42세)가 지난 12월 9일부로 33조에서 마방을 대부받아 조교사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1990년에 마필관리사로 경마장에 입사한 이래 20년 동안 조교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 드디어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말하는 서인석 조교사. 그의 포부를 들어봤다.
하재흥 조교사(35조)의 품을 떠나 새 출발을 하게 된 서인석 조교사의 얼굴은 앞으로의 강한 각오를 다지는 듯 약간 상기되어 있었다. “그동안 꿈꿔왔던 조교사 개업을 하고 보니 기쁘기도 하고 부담감도 크다. 하지만, 그동안 꿈꿔왔던 일이고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인 만큼 즐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최고의 조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첫 소감을 밝혔다.
조교사로서의 꿈을 물어보자 서인석 조교사는 “당장은 마방을 빨리 안정시켜 국내 대상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만 머물지 않고 우수한 경주마를 많이 발굴하고 훈련시켜 해외 유명 경주에서 입상을 하는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국 경마의 현실을 바라보면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되었지만, 굳은 표정으로 목표를 얘기하는 서인석 조교사의 표정을 보자 조만간 두바이월드컵에서 서인석 조교사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경마장에 입사한 이래 자신이 관리해온 경주마에 관하여 데이터를 정리하고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만들어올 정도로 서인석 조교사의 준비성은 철저하다. 그래서 그는 조교사로서의 시작이 낯설지 않다고 했다. 경주마 조교 이외에 재무, 인사, 기타 마방 운영 관련 노하우 등을 꾸준히 배우고 준비해 왔다고 하는 서인석 조교사를 보면서 준비된 조교사라는 느낌을 받았다. 경마장에서 일하는 동한 가장 기억에 남는 경주마로는 주저 없이 2006년 코리안더비(GI) 우승마인 ‘새벽동자를’ 꼽았다. 입사할 때부터 악벽이 심했던 ‘새벽동자’를 훈련하고 돌보면서 멋진 명마로 만들어 결국 코리안더비에서 우승시켰을때의 그 희열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