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2010 KPGA 발렌타인대상…

최저타수, 신인상까지 3관왕

2010-12-21      기자
김비오(20·넥슨)가 2010년 한국프로골프 최고의 선수에 등극했다.

김비오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0 발렌타인 한국프로골프대상 시상식’에서 올해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렌타인대상’을 수상했다.

2009년 프로로 전향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했던 김비오는 2010년 국내 무대로 옮겨 11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의 예선 탈락 없이 우승 1회, 준우승 3회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난 8월에 열린 ‘조니워커오픈’에서는 19세11개월19일의 나이로 우승해 KPGA투어 최연소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시즌 내내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김비오는 3770점의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를 얻어 3595점의 김대현(22·하이트)을 제치고 2010 KPGA투어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김비오는 발렌타인대상뿐 아니라 평균타수 70.455를 기록해 덕춘상(최저타수상)과 올 시즌 최우수신인에게 주어지는 명출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달 열린 2011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11위의 뛰어난 성적으로 역대 한국인 최연소 PGA투어 진출의 새 역사까지 만들었던 김비오는 2010년을 온전히 자신의 해로 삼았다.

시즌 초반의 무서운 기세로 KPGA투어를 이끌었던 김대현은 상금왕(4억2662만 원)과 3년 연속 장타왕에 만족해야 했다.

2010년 한국인 최초로 JGTO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올 한해 가장 인상 깊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Leave an Impression’상과 해외특별상을 수상했다.

‘먼싱웨어 챔피언십’에서 3년 묵은 우승 갈증을 풀었던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은 베스트샷상을, ‘레이크힐스오픈’에서 무려 46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선 최진호(26·현대하이스코)는 재기상을 받았다.

신인상 랭킹 2위에 오른 박은신(20·삼화저축은행)은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장려상,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싹쓸이에 성공한 한연희 국가대표팀 감독(50)은 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KPGA는 투어 발전에 기여한 19명에게 공로상과 감사패를 증정하고 탤런트 길용우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