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최진수 드래프트 신청…
“빨리 소속 팀이 생겼으면”
2010-11-02 기자
최진수는 지난 10월 29일 “내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미 접수도 마쳤다”고 말했다. KBL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공식적으로 최진수의 첫 드래프트 참가이지만 지난 드래프트에서 참가를 추진했다가 좌절한 경험이 있어 2번째 도전이나 다름없다.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1부 리그 메릴랜드대학에서 활약했던 최진수는 올해 1월 KBL 드래프트 참가를 추진했지만 ‘국내선수 드래프트 신청 기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KBL로부터 참가 불허 통보를 받았다.
이후 소속 팀 없이 ‘코트의 미아’ 생활을 하던 최진수는 지난 5월 연세대 농구부에 합류해 편입학과 내년 신입 입학을 추진했지만 이 역시 순조롭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광저우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 25명에 이름을 올렸지만 탈락의 쓴맛까지 봐야 했다.
결국 최진수는 지난달 정기연고전이 끝난 직후, 연세대 농구부에서 나와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하고 강원도 평창 JDI센터에서 개인훈련에 돌입했다.
최진수는 “1개월 정도 전부터 기본적인 훈련과 재활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몸 상태도 좋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어차피 가야 할 군대라면 조금이라도 어리고 여유가 있을 때 가는 게 낫지 않겠느냐’며 상무 입대를 권유했지만 “프로에 가겠다”는 최진수의 입장은 단호했다.
최진수는 “소속팀이 없어 운동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 빨리 소속팀이 생겨서 함께 운동을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최진수는 당분간 서울과 평창을 오가며 운동에만 집중할 예정이다.
최진수의 참가로 내년 드래프트는 오세근(23), 김선형(22·이상 중앙대) 등 즉시 전력 투입이 가능한 대어급 선수들의 장이 될 전망이다.
2011년 KBL 신인 드래프트는 1월31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