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과 KRA(한국마사회)가 함께 하는 경마 길라잡이

“외국산 말 보다 기량 월등”

2010-09-14      기자

국내산 2군들에게만 출전기회가 주어지는 세 번째 대상경주(스포츠조선배, 문화일보배)이다. 특히 다음 주로 예정된 동아일보배 대상경주 때문에 암말들은 한 마리도 출마등록하지 않아 수말들끼리의 싸움이 되겠다. 14두가 출마등록을 마친 가운데 3세마가 6두, 3세 이상마필이 8두가 참가해 ‘3세마’대 ‘3세 이상마’의 구도가 그려지고 있다. 또한 국내산 2군에서 상위권에 속한 마필들이 대거 출전해 경주 수준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 금강이
(수, 3세, 44조 김학수 조교사)

지난 7월에 치러진 문화일보배 대상경주 우승마이다.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우승이라 더욱 값진 승리였다. 지난번 부담중량보다 1kg늘어난 55kg을 부여받았지만 이미 57kg을 짊어진 전적이 있어 큰 문제는 안 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선입전개가 가능한 마필로 경주거리가 늘어난 만큼 편안한 전개 후 직선주로에서 역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3연승을 합작한 조경호 기수가 기승할 것으로 보여 출전마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통산전적은 14전 4승, 2위 4회로 승률 28.6%, 복승률 57.1%를 기록 중이다.


▶▶ 수퍼제트
(거, 5세, 54조 박천서 조교사)

기본능력은 벌써 1군에 가 있었을 전력으로 평가되지만 고질적인 어깨질병으로 한동안 고생했다. 직전경주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5위를 차지했지만 길어진 출전주기가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경주는 출전주기가 정상적으로 돌아온 만큼 예전의 기량만 나와 준다면 자력우승도 가능하겠다. 주행습성은 선행부터 추입까지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자유형 마필이며 선입작전을 펼쳤을 때가 성적이 좋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54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아 이번 경주에서 ‘금강이’와 함께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이는 마필이다. 통산전적은 18전 6승으로 승률과 복승률 33.3%를 기록 중이다.


▶▶ 럭셔리제왕
(거, 5세, 43조 서정하 조교사)

지난 5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주 우승마이다. 결승선 건너편 직선주로 멋진 무빙작전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한 마필로, 이번 경주에서 2군 대상경주 2연패를 노린다. 주행습성은 자유형 각질을 보이고 있어 게이트번호에 따라 다양한 작전소화가 가능하다. 대상경주 우승에서 알 수 있듯 능력마임은 틀림없지만 출전마 중 가장 무거운 부담중량인 58kg을 부여받아 큰 골칫거리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강도 높은 새벽조교를 소화하며 이번 경주에 대비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되겠다. 통산전적은 21전 5승, 2위 2회로 승률 23.8%, 복승률 33.3%를 기록 중이다.


▶▶ 탐라선택
(수, 3세, 52조 박원덕 조교사)

3세마로, 이번 경주에서 가장 낮은 부담중량인 53kg을 부여받는다. 3군에 소속된 마필인데 이번 경주에서 점핑출전을 감행했다. 기본적인 전력 상 자력우승을 노리기는 다소 버거워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큰 기복 없는 성적을 보이고 있어 앞선 강자들이 부진할 경우 깜짝 입상은 노려볼만 하겠다. 출발대를 박차고 나가는 순발력이 좋은 마필은 아니지만 인코스를 파고드는 센스가 좋은 마필로, 주로 선입작전을 구사하는 선입형 마필이다.
과도한 체력소모 없이 선두 후미만 따를 수 있다면 착순권 성적은 무난하게 낼 수 있는 전력이다. 통산전적은 8전 3승, 2위 1회로 승률 37.5%, 복승률 50%를 기록 중이다.


▲ 기타 눈여겨볼 마필은?

가야보배 최근 2승을 기록한 마필로, 발걸음을 보면 완벽하게 힘이 차오르고 있음을 일 수 있는 마필. 이번 경주가 2군 데뷔전으로, 상위군에서 통할 수 있을지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부담중량은 55kg.
앤디스러너 최근 뚜렷한 상승세에 있는 마필이다. 직전 경주에서 무리한 전개를 보였지만 마지막까지 좋은 탄력을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한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위군 시절, 워낙 순발력이 부족해 경주를 풀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많이 보강된 느낌이다. 소속조에서 ‘그랜드머니’와 함께 동반 출전하는 부분도 눈여겨봐야겠다. 부담중량은 55k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