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1기 태극전사 ‘선정’

박지성 등 국외파 12명 가세했다

2010-08-10     박주리 기자

한국축구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은 조광래 감독(56)은 지난 8월 5일, ‘조광래호 태극전사 1기생’을 선정했다.

조 감독은 이날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한 국외파 12명과 윤빛가람(경남), 지동원(전남) 등 K-리그에서 활약하는 `젊은 피’들이 선출, 총 25명의 대표 선수가 선정됐다.

대표팀 주장 박지성을 비롯해 박주영(AS모나코), 기성용(셀틱),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알 사드), 김보경(오이타) 등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 6명이 조광래호 출범 첫 경기에 참가한다.

남아공 월드컵 직전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중앙수비수 곽태휘(교토)와 공격수 이근호(감바 오사카)도 부름을 받았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조영철(니가타), 김민우(사간 도스), 김영권(FC도쿄) 등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주역들을 비롯해 박주호(이와타) 등 J-리거 7명이 조 감독 앞에서 기량을 뽐낼 기회를 잡았다.

남아공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가 25명 중 13명으로 절반이 넘었다. 하지만 조 감독은 K-리그의 숨은 진주를 찾아내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이 성공적으로 틀을 잡은 한국축구의 세대교체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윤빛가람과 지동원의 발탁이 대표적이다.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출전했던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올해 경남FC에 입단해 조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18경기에서 4골 4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또 올해 프로축구 19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자리매김한 스트라이커 지동원도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돼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할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FIFA U-20 월드컵 8강 진출에 힘을 보탠 수비수 홍정호(제주)도 처음 A대표로 뽑혔다.

조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최근 예전의 실력을 되찾은 미드필더 백지훈(수원)도 불러들였다.

이번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갖는 베테랑 골키퍼 이운재(수원)도 후배 정성룡(성남), 김영광(울산)과 함께 마지막으로 대표팀 소집 명령을 받았다.


◇축구대표팀 명단(25명)
▲GK=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DF= 조용형(제주) 곽태휘(교토) 이정수(알 사드) 김영권(FC도쿄) 홍정호(제주) 황재원(수원) 이영표(알 힐랄) 최효진(서울) 김민우(사간도스) 박주호(이와타)
▲MF= 기성용(셀틱) 백지훈(수원) 김재성(포항) 김보경(오이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윤빛가람(경남) 조영철(니가타)
▲FW= 이근호(감바 오사카) 이승렬(서울) 박주영(모나코) 염기훈(수원) 지동원(전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