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서 배기석 선수 뇌출혈로 사망

2010-07-27      기자
경기 후 혼수상태에 빠졌던 프로복서가 끝내 숨졌다.

지난 7월 21일 대전 을지대학병원에 따르면 뇌출혈 증세로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배기석 선수(23)가 이날 오전 4시께 사망했다.

배 선수는 지난 17일 충남 예산중학교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국 슈퍼플라이급 타이틀 매치에서 8회 KO패를 당한 뒤 구토 증세를 호소, 병원으로 후송됐다.

대전 을지대학병원에서 8시간에 이르는 뇌수술을 받고 치료를 해 왔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이날 오전 4시께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날 오후 시신은 부산 영락공원으로 옮겨 빈소를 차렸다.

배 선수는 부산 북구 구포2동 부산거북체육관에서 복싱연습을 해왔다. 평소 선후배 관원들과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 좋은 선수였다. 특히 배 선수는 할머니와 대학생인 남동생을 부양하는 등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낮에는 공장에서 선반기계공으로 일하면서 생활비와 동생의 학비를 벌었고, 저녁시간에 운동을 하는 ‘생계형 복서’로 훈련에 전념해 왔었다.

지난 2003년 5월 프로에 데뷔한 배 선수는 15전 7승1무7패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권투위원회(KBC)는 배 선수 사망과 관련해 모금운동 등을 논의 하는 등 사고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