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당나귀 폭탄’ 극성

2010-07-20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당나귀를 이용한 폭탄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4일 당나귀 등에 실린 사제폭탄이 발견되어 무사히 해체되었다.

하지만 지난 4월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는 당나귀 수레에 실린 폭탄이 폭발하여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탈레반은 이 두 건 외에도 수많은 ‘당나귀 폭탄’을 만들어 무고한 민간인들과 군인들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들어 탈레반이 차량 폭탄 대신 당나귀 폭탄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당나귀가 차량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죄 없는 당나귀를 폭탄 테러의 희생양으로 삼는 것에 대해 애마인(愛馬人)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프간 전쟁이 끝나면 탈레반에 희생된 당나귀들을 위해 ‘당나귀 위령비’라도 세워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