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베스트 11 ‘족집게’ 예상
2010-06-08 이수영 기자
지난 1일 23명의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확정된 가운데 베스트 11을 향한 마지막 경쟁이 시작됐다. ‘허심’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는 4일 새벽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스페인과의 평가전이다.
현재까지 경기력과 컨디션으로 볼 때 상당부분 윤곽은 드러난 상태다. 일명 ‘양박쌍용’(박지성·박주영·이청용·기성용)은 주전으로 확정됐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했을때 주전 투톱은 박주영(모나코)-염기훈(수원)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국(전북)의 경우 현재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되지 않았고 안정환(다롄스터)은 ‘후반 조커’로 활용할 것이 확실하다. ‘젊은 피’ 이승렬(서울)도 경기 후반 흐름을 바꿀 청량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부문에서도 허 감독의 결심을 엿볼 수 있다. 대표팀의 구심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좌우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 상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수는 이영표(알힐랄)와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곽태휘(교토)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상황에서 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가 중앙수비 조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골문은 이운재(수원)가 지킬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평가전에서 정성룡(성남)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인 만큼 변수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