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최재영 프로의 ‘One Point Lesson’ [2]

어드레스 균형은 최대한 ‘중심’ 잡는 것부터

2010-06-08     우선미 기자

치기도 전에 안다

어드레스만 봐도 그 사람이 치는 공이 어디로 날아갈지 보인다. 골퍼는 그 만큼 어드레스에 공을 들여야 한다. 좋은 스윙을 위한 중요성에서 어드레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반 이상이다. 문제가 있는 골퍼들은 대개 어드레스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기본에 충실하면 결과도 좋아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튼튼한 기반을 잡는다

양발의 자세를 스탠스라 한다. 스탠스는 적당히 어깨넓이 정도로 벌린다. 이 때 너무 넓거나 너무 좁으면 스윙 중 에너지 손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벌리도록 한다.

오른발은 일자로 놓고, 왼발의 경우 앞부분을 약간 오픈(20도 정도)한다.(사진8) 왼발을 일자로 놓는 이유는 백스윙 때 최대한 상·하체간의 꼬임을 만들어 큰 힘을 축적하기 위함이고, 왼발을 오픈하는 이유는 다운스윙 때 골반의 회전으로 팔이 지나갈 공간을 확보해 효과적으로 그 힘을 볼에 쏟아 붙기 위함이다.

양 무릎은 양 발등 위에 위치하도록 약간 벌리는 듯한 자세를 취한다. 그러면 양 허벅지가 단단한 느낌이 오면서 균형 잡힌 어드레스 자세를 취할 수 있다.(사진9) 예전에는 약간 가운데로 조아주는 느낌의 교육을 많이 받았지만, 이는 스윙시 골반의 스웨이현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양한다.(사진10) 그 다음에 그립을 잡는다.


자세가 좋아야 결과도 좋다

우선 무릎을 약간 굽혀 중심을 잡고, 상체는 인사 하듯 앞으로 숙인다. 엉덩이를 뒤쪽 하늘방향으로 올리며 허리가 반듯하게 펴지게 한다.

턱은 들어 올리고 가슴을 펴서 척추 전체가 펴지도록 한다. 척추는 회전축이기 때문에 항상 곧게 펴져있도록 해야 한다.

오른손이 왼손보다 아래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양 어깨의 기울기가 생긴다. 왼쪽이 높고 오른쪽이 낮게 되면서 척추 또한 오른쪽으로 살짝 기우는 모양새다. 올바른 척추 각은 매끄러운 회전을 도와준다. 또한 팔로만 치는 스윙을 교정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올바른 틸트동작(척추의 기울기)은 양손의 위치가 왼쪽 허벅지 안쪽에 걸쳐지게 되고, 머리의 위치는 몸의 중심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되는 자세다. 부자연스럽게 머리 또는 손의 위치를 수정하기 보다는 틸트동작에 신경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유도하자.(사진11)

옆에서 본 어드레스 자세는 양팔이 아래로 떨어지는 모양이며,(사진12) 허벅지와 양손의 사이는 주먹 하나정도의 간격을 유지한다. 초보자의 경우 무릎을 많이 굽혀 주저앉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어정쩡한 자세를 취하는데, 겨드랑이 선이 수직으로 내려와 무릎과 같은 선상에 있도록 노력해 보자.(사진13)

전체적인 몸의 중심은 앞,뒤 간격과 좌,우 간격에서 최대한 중간에 두도록 한다. 균형이 무너지면 스윙도 무너진다. 올바른 어드레스를 취하면 몸에서 역K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보내고자 하는 방향으로 볼을 보내려면 똑바로 보고 서야 한다. 양발과 양 무릎, 양 어깨는 타깃방향을 평행하게 바라보도록 하자.

초보자의 경우 타깃 오른쪽을 보는 경향이 있다. 이는 좋은 샷이 나와도 볼은 오른쪽으로 날아가게 된다. ‘잘 치려면 잘 봐야한다.’


내가 프로라고 생각하고 폼을 잡자

어른들을 따라하는 아이들처럼 내가 프로라고 생각하고 폼을 잡아보자. 소극적인 자세는 소극적인 스윙을 만든다. 거울을 보며 자신감 넘치는 자세로 폼을 잡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