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조사위 재구성 ‘중립’ 권금중씨 합류
2010-04-20 기자
승부조작과 불출전 외압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쇼트트랙 파문이 조사위원회 구성을 놓고 새국면에 들어섰다. 쇼트트랙 파문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구성된 조사위원회가 중립성을 이유로 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삐걱대는 가운데 사건 당사자인 이정수(단국대)의 입장을 대변해 줄만한 중립적인 인사가 조사위원으로 합류한다.
성남시청 손세원 감독은 지난 15일 “전날 빙상연맹에서 조사위원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라며 “한국중고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인 권금중 씨를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권금중 부회장은 쇼트트랙 대표선수를 지냈던 권수현 선수의 아버지”라며 “쇼트트랙 내부 사정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조사위원회에 참여할 수 없다. 권 부회장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이정수의 아버지로부터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벌어진 ‘이정수 외압’의 내용을 전해 듣고 안현수의 아버지인 안기원 씨에게 부탁해 이번 사건의 경위를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도움을 줬다.
이에 따라 전날 김철수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생긴 조사위원회는 권 부회장이 합류하면서 5인 체제로 정상적인 조사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또 5명의 조사위원은 협의를 통해 새 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고, 이정수 측도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진 만큼 조사위원회 활동에 협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