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집 사장님’ 김병현 마이너서 부활
2010-02-09 이수영 기자
‘풍운아’ 김병현이 마침내 2년간의 ‘무적선수’ 꼬리표를 뗐다. 지난 2일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 보도에 따르면 김병현은 최근 마이너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에 합의, 초청 선수로 메이저리그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2년 동안 김병현의 행보는 ‘미스터리’ 그 자체였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뛴 마지막 시즌은 2007년. 그해 콜로라도,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으로 팀을 옮기며 10승 8패 방어율 6.08을 기록했다. 이듬해 김병현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했으나 스프링캠프 도중 방출됐다.
피츠버그 방출 뒤 일본 진출설도 흘러나왔다. 김병현의 전 에이전트인 서동규씨는 “김병현 부친으로부터 일본 프로팀에서 제의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김병현이 일본진출에 난색을 표했다”고 말했다.
‘미아’가 된 이후 김병현은 개인사업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간에는 LA지역에서 초밥집을 한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샌디에이고 해안가인 포인트로마 지역에 초밥식당을 개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 빅리그 복귀를 위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합류를 희망했지만 여권 분실로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이후 국내에서 재활훈련을 한 김병현은 플로리다와 LA 및 샌디에이고 등 미국 동·서부를 오가며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했고 본격적인 투구 훈련을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