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420억원 건물주 됐다
서울 성수동 에스콰이어빌딩 사들여
2010-01-19 이수영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최근 420억원 상당의 건물주로 변신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승엽은 지난 8일 서울 성수1가동의 에스콰이어빌딩을 420억원에 사들였다. 현재 패션전문업체인 에스콰이어 사무실이 위치한 빌딩은 지하 3층, 지상 10층 연면적 9881.45㎡ 규모다.
이승엽은 이 빌딩 매입비용 가운데 120억원을 대출 받고 나머지는 자비로 결제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승엽 뿐 아니라 빌딩 매입으로 재테크에 나선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화제다. 특히 해외에서 활동하며 부를 축적한 선수들이 그동안 축적한 현금으로 빌딩업계 큰 손이 된 것.
이승엽 이전에 대형 빌딩을 소유해 화제를 모은 선수는 메이저리그 투수 박찬호다. 박찬호는 강남 도산대로 부근 신사동에 지하 4층, 지상 13층짜리 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빌딩 정식 이름은 PSG(Park’s Sports Group) 빌딩이지만 ‘박찬호 빌딩’으로 더 유명하다.
박찬호는 당시 부지 매입과 건축비 등으로 70~80억원을 투자했지만 현재 건물시세는 거의 두 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히어로즈 투수코치를 맡고 있는 왕년의 에이스 정민태도 서울 강남에 빌딩을 가지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진출 당시 받은 계약금과 연봉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6층짜리 빌딩을 샀다. 건물 위치가 강남 중심이라 평가액만 수십억에 달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중인 박지성도 최근 빌딩주 대열에 합류했다. 박지성은 최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7층짜리 빌딩을 지었다. 공식 명칭은 ‘스타프라자’로 가격대는 250억원 정도다. 박지성은 이 빌딩에서 나오는 임대수익을 부모님 노후와 유소년 축구발전을 위해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