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아랍 축구팀으로 간다고?
UAE 프로팀 이적설에 “절대 아냐” 유창한 영어로 항변
2009-06-10 이수영 기자
“처음 듣는데요. 어디선 그런 얘기를 하던가요?”
‘캡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랍에미리트(UAE) 프로축구팀 이적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황당함에 빠졌다. 박지성은 지난 3일 UAE 두바이 알와슬 주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 평가전이 끝난 뒤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가 끝날 때쯤 황당한 질문을 받았다.
한 중동 지역 방송사 기자는 박지성에게 영어로 “아부다비에 있는 알자지라 클럽에 갈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맞느냐”란 질문을 던졌다.
황당한 듯 잠시 머뭇거린 박지성은 곧바로 “그건 사실이 아니다(That’s not true)”라며 고개를 저었다. 박지성이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가려하는 순간 문제의 기자는 또 “알자지라에서 뛰고 싶은 의향은 없느냐”라고 재차 물었고 박지성은 “나는 여전히 유럽에서 뛰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관계자 역시 갑자기 나타난 유럽 기자의 질문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다. A매치 경기가 끝나면 으레 해당 경기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고 가지만 뜬금없는 이적설과 관련한 돌출 질문이 나왔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박지성에 대한 방출설이 나오면서 온갖 소문이 돌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