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보이’ 박지성을 둘러싼 궁금증 3
“연봉 61억 ‘골드 미스터’ 여친 아직 없어요!”
2009-06-02 이수영 기자
프랑스 축구영웅 앙리와 아르헨티나 신예 메시 등과 한판 ‘맞짱’을 뜬 박지성(28·맨체스터유나이티드)그에 대한 관심은 유럽 최강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 무대가 끝난 뒤에도 전혀 식지 않았다. 한국 나이 스물아홉. 꽉 찬 나이의 ‘골드미스터’를 바라보는 여인들의 뜨거운 시선과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라는 수식어를 접수한 신세대 축구스타를 바라보는 뭇 남성들의 열광까지 집중된 까닭이다. 연봉 61억, 대한민국 최초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에 빛나는 슈퍼스타 박지성. 그의 경제적 커리어와 사랑, 개인 관리와 얽힌 세 가지 궁금증을 집중 취재했다.
‘골드미스터’ 박지성의 세금계산 내역은?
최근 박지성이 수십억에 달하는 ‘세금 폭탄’을 것이라는 기사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하는 만큼 그가 벌어들이는 엄청난 소득과 그에 따른 세금징수가 궁금증의 대상이 된 것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박지성의 올 시즌 연봉은 약 320만 파운드(약 61억원)정도다. 이 가운데 영국 당국이 외국인 선수에게 거두는 세금 비율은 40%. 약 25억원이 고스란히 세금으로 날아가는 셈이다.
그러나 세금 공제를 염두에 둔다 해도 여전히 박지성이 손에 쥐는 돈은 36억원에 달해 어지간한 대기업 CEO 부럽잖다. 다만 내년부터는 세금 추징액이 소득의 50%로 급증해 박지성의 지갑이 올해보다는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는 내년 중 연봉 15만 파운드(2억9700만원)이상의 고소득자에 최고 50%의 소득세율을 물리기로 결정했다. 각 구단들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선수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연봉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어졌다.
거액 연봉을 받는 축구선수에게 50% 세금 충격은 만만치 않아 스타를 붙잡기 위해 각 팀들은 사활을 건 연봉인상 작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다. 통상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요 선수들은 주급 5만∼7만 파운드를 받고 있다.
박지성은 주급 5만 파운드(약 9990만원)를 받고 오는 2014년까지 4년간 팀에 더 남기로 구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최고 소득세율은 독일(45%), 이탈리아(43%), 프랑스(40%), 스페인(25%) 등 유럽 주요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솔비 “박지성의 여인이고 싶어라!”
30억원이 넘는 연봉에 귀여운 외모, 지치지 않는 체력까지 겸비한 슈퍼스타 박지성. 수년 전부터 그를 신랑감으로 점찍어 놓은 무서운 여인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1주일에 1억원을 버는 프리미어리거 박지성과의 인연은 그야말로 돈과 명예를 한손에 쥐는 ‘로또’나 다름없는 까닭이다.
박지성과의 만남을 바라는 여인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직업군은 단연 연예인이다. 화려한 외모와 유명세로 박지성에게 접촉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 일부 여자 연예인들이 박지성이 시즌을 마치면 자주 찾는 서울 압구정의 미용실과 나이트클럽에 며칠씩 장사진을 치며 그를 기다린다는 소문은 연예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 중 일부는 실제 박지성과의 열애설로 ‘대박’을 치는 경우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그룹 타이푼 출신의 가수 솔비다. 솔비는 공개적으로 ‘박지성 선수 팬’이라고 밝혔으며 “박지성의 아버지가 자신을 예뻐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두 사람의 열애설은 자연스럽게 수그러들었다.
박지성의 집안에서는 ‘연예인 며느리’에 대해 ‘No’라는 입장을 확실히 밝힌 상태다. 박지성의 부친 박종성씨는 “며느리감으로 전문직 여성보다 내조를 잘할 수 있는 ‘현모양처’ 스타일의 여성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씨는 아들에게 “절대 연예인과는 교제하지 말라”고 단단히 이른 것으로 알려져 여자 연예인들의 실망감을 사고 있다. 운동선수의 아내는 희생이 필요한 자리로 화려한 직업을 가진 여성에게 헌신을 바랄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편 박지성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년의 대부분을 영국에서 보내 연인을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축구선수는 신체적·정신적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착하고 인내심 많은 여자와 만나고 싶다”고 이상형을 밝힌 바 있다.
전후반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질주본능을 불태우는 박지성. 그의 뛰어난 체력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꾸준히 관심의 대상이었다. 최근 박지성이 베일에 싸여있던 자신의 체력 비결을 밝혀 화제다.
한국의 맛이 ‘두 개의 심장’만들었다
박지성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힘이 넘치는 모습인데,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오는가”라는 질문에 “어렸을 적에는 몸이 약했지만 차차 성장하면서 체력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마도 뛰어난 체력은 한국 음식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첫 데뷔를 2000년 일본의 교토 퍼플상가에서 시작했다. 그 뒤 네덜란드, 잉글랜드 등지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왔다. 자연히 입맛도 현지 스타일을 따를 수밖에 없었을 터.
그러나 박지성은 한결같이 한국식 식습관을 고집해 동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특히 오랜 자취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간단한 한국 음식은 직접 만들어 먹을 정도도 뛰어난 요리 실력의 소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의 체력 비결이 한국식 매운 음식 때문인지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그의 몸상태는 팀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지치지 않고 그라운드를 달리는 박지성에게 맨유 팬들은 ‘듀라셀 버니(건전지 광고에 등장하는 캐릭터)’라는 별명을 붙여 주기도 했다.
[이수영 기자] severo@daily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