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진 감독 원망 폭발 “니가 NBA 스타냐?”
문제 스타 A선수는 누구?
2008-04-10 이수영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의 ‘명장’ 김진 감독이 폭발했다. 지난달 31일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 시즌을 마친 김 감독은 자신 체제에서 소위 ‘삐딱선’을 탄 소속 선수에 대한 원망을 거침없이 터트렸다.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마친 직후 ‘일간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많은 돈을 받는 선수들의 책임감 없는 행동에 실망했다. A선수는 제 실력은 생각도 안하고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보다 더 거들먹거린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출범한지 10년을 훌쩍 넘긴 국내 프로농구에 ‘프로의식 없는 선수들이 넘쳐’ 분위기를 흐린다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현역선수 A는 자신의 경기력은 생각도 않고 무조건 자존심만 세운다. 그는 출전시간이 적으면 감독에게 불만을 터트릴 뿐 아니라 ‘스타’라는 이름값에 기대 궂은일엔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관련 소식을 접한 농구팬들은 김 감독이 언급한 A선수의 정체를 알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는 아마시절부터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B씨. 90년대 최고의 스타로 대접받은 B는 김 감독과 상당히 껄끄러운 사이로 알려졌다.
한 농구팬 역시 기사의 주인공이 B가 확실하다고 귀띔했다. 그는 “B가 김진 감독 전임에게도 상당히 고압적이었다. 몇 년 전 전임 감독이 뭔가 지시를 내리자 B가 감독 앞에서 ‘쟤 뭐라는 거야’라며 비꼬았다는 이야기는 상당히 유명하다”고 전했다.
억대 연봉이 무색한 철없는 스타와 이를 꼬집은 감독. 2008 프로농구 대미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농구팬들은 또 한번 씁쓸한 맛을 느낀다.
<서울SK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