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점수는 잊어라!
2005-10-10
처음에 100타를 쳤다고 해서 그의 골프 장래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그 스코어가 평생의 자랑거리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스코어를 적는 동반자나 캐디에게 “처음 나왔는데 모든 타수를 정확히 계산해 적어 달라”고 부탁하고 137타건 155타건 솔직한 스코어를 자신의 기록으로 간직하는 게 역사적 의미가 있을 것이다. 초보자들은 필드에서 ‘비기너니까 나 몰라’식으로 물러선 채 방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기너건 아니건 사람의 심정, 사람의 할 일은 어디에서나 같다. 이는 다른 사람을 도와주라는 얘기다. 캐디가 있는 골프장에 갔다면, 오르막길에서는 클럽을 몇 개 들어주거나 카트를 같이 끌어주는 상식적 행동이 필요하다. 또 캐디 없이 전동 카를 타는 골프장에 갔다면 그린 근처에서 같이 타고 플레이하는 동반자의 퍼터도 가져다주는 ‘배려’에 길들여져야 한다. ‘그럴 정신이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처음부터 ‘남을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이것이 바로 매너의 출발이다. 도와주는 것 싫어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 골프매너 Tip - 골프웨어 이렇게 입어라
골프장에 나갈 때에는 어떤 복장을 해야 할까. 골프의류는 많은데 필드에 나가려면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 비기너라면 한번쯤은 염려해봤을 고민이 바로 골프 복장이다. 골프 복장은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깃이 달린 티셔츠를 입는 게 예의다. 하지만 겨울에는 목이 긴 스웨터를 입어도 상관없다. 우선은 추위로부터의 보호가 최선이다. 그러나 골프 복장에서도 한가지 원칙은 있다. 바로 ‘골프장이 원하는 대로’다. 골프장측에서 “반드시 재킷을 입으시오”하면 그대로 따르는 게 바로 매너다. “운동하러 가는데 웬 재킷”이냐며 시시비비를 가리려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다른 골프장으로 가는 게 낫다. 골프장은 골프장 나름대로의 ‘문화’를 주장하게 마련이므로 그 문화구축에 협조하는 것이 골퍼의 도리다. 각 골프장의 복장규정은 천차만별인데, 유럽이나 미국의 리조트 코스에서는 반바지 차림의 라운드도 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한가지 사실은 골프장 성격에 따라 복장에 대한 요구도 다양함을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