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우물’만 파던 박세리가치관 혼란으로 부진
2005-05-11
지난해 5월 이후 소속사와 팬들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해 쌓인 중압감으로 게임을 망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골프라는 ‘한 우물’만 파던 박세리에게 골프 외 다른 세상도 있다는 게 눈에 들어와 가치관에 혼란이 생겼다는 것도 지적 중 하나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게 골프 말고 다른 일상생활을 즐기는 게 필요하다”고 자가진단을 내렸을 정도. 전문가들은 LPGA 투어에 입문한 이후 7년간 오로지 골프에만 매달렸던 박세리가 결국 ‘외로움’을 느꼈다는데 문제점이 있다고도 지적한다. 박세리는 ‘먹튀 선수’라는 불명예를 안고 스러질 것인가. 아니면 슬럼프를 극복하고 예전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