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의원…“정치는 절충의 미학, 절충하겠다”
2010-05-06 홍준철 기자
지난 4월 29일 이병석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사퇴함에 따라, 김 의원이 사실상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
이날 오후, 이 의원은 국회 국토해양위원장실을 방문한 김무성 의원과의 간담회를 갖고 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아름다은 경선보다 아름다운 양보를 택했다”며 출마 사퇴 및 김무성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에 김무성 의원은 “‘중도실용주의의 깃발을 들고 국가선진화 깃발을 함께 해나가자’는 이 의원의 출마의 변과 엊그제 정의화 의원이 후보를 사퇴하면서 ‘화합을 기치로 내건 후보끼리 이전투구를 벌일 정도로 당이나 나라 사정이 한가롭지 않다’는 말을 가슴에 늘 품고 있다”며 “이 의원과 정 의원 외에도 황우여·안경률·이주영 의원들께도 양보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세종시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하나의 의원으로서의 입장과 원내대표로서의 입장은 분명히 다르다”며 “모든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생각이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게 중간에 서겠다. 정치는 절충이다. 치우치지 않은 절충을 만들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여야간의 ‘정치실종’ 지적에 대해 “정치는 기본적으로 내 뜻만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요구를 들어주고 주고 받아야 한다”며 “야당과도 이제 말싸움은 안 하겠다. 상대 얘기를 듣고 내 할 얘기는 하겠다. 원래 여당보다 야당이 말을 많이 하는 거다. 상대의 요구를 들어주고 해서, 그렇게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개헌 문제와 관련, “일방적인 개헌은 없다. 국민의 동의를 받는 합의로 개헌이 돼야 한다”며 “이미 17대 때 여야간 개헌 논의가 어느정도 됐다. 정파간 합의했으니 지방선거가 끝나면 정파간 개헌 요구 있을 것으로 본다. 억지로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의 지방선거 지원 요청에 관한 질문에는 “그것은 사무총장 소관”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