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복귀 임박, 민주당 당권 경쟁 예고
2010-04-20 전성무 기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여의도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민주당이 술렁이고 있다. 손 전 대표의 복귀가 예상됨에 따라 당 내 역학구도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 최 측근 인사들은 최근 회동을 가지고 조기 복귀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중지를 모아 손 전 대표에게 건의, 손 전 대표도 이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손 전 대표는 이르면 4월 중순, 늦어도 4월 말에서 5월 초 안에 기자회견을 열고 여의도 전면 복귀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칩거생활을 하면서 얻은 ‘새 정치’의 비전과 향후 행보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당초 손 전 대표는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중순께 당의 요청을 받고 선거지원에 나서는 형태로 복귀가 예상됐다.
손 전 대표는 복귀 직후 일단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종로지역 선거 지원을 시작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선거운동에 매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는 주요 지지기반인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선거 이후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내걸고 대권 행보에 바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의 복귀로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평가되는 정세균-정동영-손학규 3인방의 당권 경쟁이 예상된다.
정 대표의 리더십 공백이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평가되며 정동영 의원과 손 전 대표의 입지가 확보되는 형국이다.
정 대표 체제의 현 지도부는 이번 선거 최대 과제로 야권 연대를 꼽았지만 당내 회의적 시각도 존재했다.
특히 손 전 대표가 직접 당권에 도전할 경우 당내 주도권 경쟁은 보다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그의 측근들은 현재로선 그가 전당대회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말하며 선을 긋고 있다.
[전성무 기자] bukethead@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