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방망이 삼성, 팀기록 다 바꾼다
2003-05-29
이는 경기당 1.7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다는 계산. 이런 페이스를 시즌 막판까지 유지할 경우 올 시즌 230개 이상의 홈런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해태(현 기아)가 지난 99년 기록한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 210개를 훌쩍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이와 함께 시즌 최다 득점과 장타율도 사정권 안에 있는 상황이다. 21일 현재 삼성은 총 200득점으로 경기당 6점 가까이 뽑을 만큼 화끈한 공격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런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2000년 현대와 지난해 삼성이 갖고 있던 777득점을 넘어 782점까지 가능하다. 또 0.490을 기록중인 팀 장타율 역시 99년 한화가 세운 0.484에 앞서 있다.
시즌 최고 승률과 최다승도 삼성 방망이에 위협받고 있다. 현재 23승 9패 2무로 승률 0.719를 기록중인 삼성이 이 추세를 시즌 말까지 이어간다면 시즌 93승까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지난 85년 삼성이 세운 최고 승률(0.706)과 2000년 현대가 세운 최다승(91승) 기록을 앞서는 수치다. 삼성 방망이가 올 시즌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만큼 힘겹게만 느껴지던 기록에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팀 타율과 출루율 부문이 그것으로 지난 87년 삼성이 기록한 0.300의 팀 타율과 0.367의 출루율이 넘어야 할 산이다. 삼성은 현재 팀 타율 0.277과 출루율 0.349를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에 따라 신기록도 기대할 수 있다. 또 2000년 두산이 1,325개의 안타로 경기당 9.96개의 안타를 쳐냈던 기록에도 눈이 갈 만하다. 삼성은 올 시즌 총 320개의 안타를 기록, 경기당 9.41개의 안타를 쳐내고 있다.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