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령 만들기 시나리오 등장
2010-04-06 전성무 기자
정동영 민주당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시나리오가 나왔다.
정 의원을 지지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근 작성된 것이다. “우리는 다시 정동영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고 시작하는 시나리오의 내용은 이렇다. 정 의원이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첫째, 유종일 (KDI교수) 전북지사 예비후보를 당선 시킨다.
정 의원 고향인 전북에서 새로운 인물로 지방선거 승리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 당선되면 당내 정 의원 입지가 올라간다.
시나리오에는 유 박사는 하버드대 출신 경제학자로 유종근, 유종성과 형제 트리오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경제참모였다.
둘째, 하나 된 호남을 바탕으로 지방선거 수도권에서 승리한다. 수도권 압승이 곧 호남 통합의 주역 정 의원의 승리라는 해석이다.
셋째,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뒤 정동영 지지 세력들을 단합시킨다. 지지세력 단합에 앞서 학벌정치 및 인적쇄신을 선행해야 한다.
이런 단계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새로운 인물 발탁을 주도한 정 의원이 호남권 통합을 계기로 수도권 승리 1등 공신이 되고, 결국 지지 세력을 결집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것이 이 시나리오의 핵심이다.
정 의원이 유종일 카드를 내세워 전북을 뒤 엎을 경우, 텃밭을 갱신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유종일이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은 낮다. 정세균 대표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양정은 당권·대권을 놓고 한판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6·2지방선거는 양 정의 대리전쟁이라는 분석이다. 누가 미는 후보가 전북지사에 당선이 되느냐에 양정의 전북패권이 달려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