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왕정치, 홈런왕의 만남
2004-04-14
한국의 홈런왕 이승엽(28·지바 롯데)과 일본의 홈런왕 왕정치 감독(일본명 오 사다하루·64)이 2일 지바 마린스경기장에서 만났다. 지난 99년 후쿠오카돔에서 한·일슈퍼게임 이후 5년만의 만남이다. 이승엽이 타격훈련을 위해 배팅케이지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왕감독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이승엽은 3루쪽에 서서 롯데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왕감독에게 인사를 했다.이승엽이 “일본야구를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것 같다”며 일본야구에 대한 느낌을 털어놓자, 왕감독은 “주위에서 많이 기대한다고 해서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충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