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경기지사 출마설

“경기지사 출마, 처음부터 있던 이야기”

2010-03-09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했던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추진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지난 3월 5일 불교방송 라디오 ‘BBS 아침저널’에 출연해 “사실상 출마를 경기지사 쪽으로 결심한 것으로 봐도 되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그것은 처음부터 있었던 이야기”라고 답했다.

유 전 장관은 “원래 활동했던 지역과 지금 사는 곳이 경기 고양시이다. 서울은 한명숙 전 총리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지금 경기도에 한나라당 후보와 대적할 수 있는 후보는 승리의 전망이 조금 어둡지 않냐는 말이 있다”고 경기지사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참여당 내에서도 서울이 아니라 경기도로 출마하는 것이 진보개혁진영 전체를 볼 때 더 유익하다는 주장이 원래부터 있었다”며 “나 뿐 아니라 이재정 대표나 이병완 고문 등도 다 나가야 된다는 논의도 있다. 며칠 안으로 당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불출마와 관련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승리하려면 서울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 전 총리가 민주당 후보로 서울시장 준비를 하고 있지 않느냐”며 “그런 상황을 여러 달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단일후보가 되겠다고 경쟁하기가 인간적으로, 정치적으로 별로 아름다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 전 총리가 경쟁력이 가장 강한 후보라 서울에서 진보개혁 진영의 단일후보로 출마하시면 승리하실 것”이라며 “내가 굳이 서울로 나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봐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지사 후보는 현 김문수 지사를 비롯해 민주당 김진표, 이종걸 의원과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가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유시민 전 장관의 출마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치전문가들은 유 전 장관 출마로 현 김문수 지사. 그리고 김 의원과 3강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