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힘!
2005-07-20
전주원에 이어 우리은행의 김영옥도 가세했다. 개막전에서 전주원이 이끈 신한은행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김영옥은 고비마다 천금같은 3점슛을 작렬, 21점을 올리며 국민은행에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현재 신한은행은 개막 후3연승, 우리은행은 2승 1패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초반 상승세에는 전주원과 김영옥의 힘이 절대적이었다.전주원과 김영옥이 출전시간과 기량면에서 전성기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보여 준다고 해도 전력이 약한 팀을 이끌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을 제시한 사람이 많았지만 그들은 코트에서 여전한 능력을 과시했다. 특별한 교체없이 풀타임 동안 코트를 누빈 체력, 승부를 결정짓는 클러치 3점슛과 안정적인 게임 운영은 30대의 노련미를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그러나 변수는 역시 체력이다. 시즌 초반엔 젊은 선수들 못지 않은 체력을 과시하며 맹활약하고 있지만 장기 레이스에서 현재 충분히 휴식시간을 갖지 못한 채 혹사당한다면 이들의 체력이 계속 유지되리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1승 1패에 일희일비하고 있는 팀 사정상 주전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이것이 리그 후반의 체력 저하와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 이에 각 팀 감독들이 백업 멤버를 얼마나 적재적소에 활용하는가 하는 전술은 앞으로 전주원, 김영옥 등 30대 선수들의 활약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