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발뛸까

2005-09-12      
박찬호가 대망의 마운드에 오를까. 텍사스를 떠나 샌디에이고로 옮긴 박찬호가 포스트시즌 대망의 마운드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벌써 두자리 승수를 넘어선 박찬호(32ㆍ샌디에이고)는 파드리스에서 3선발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해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마운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9월초 현재 5할 승률대를 지키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상황.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선발 구성에 대한 현지 전문가들의 예상은 제이크 피비와 아담 이튼의 1, 2차전 선발 출전은 확실시되고 있으며, 나머지 제 3선발은 박찬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박찬호와 경쟁중인 투수들은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페드로 아스타시오, 우디 윌리엄스, 브라이언 로렌스 등이 있다. 이 중 로렌스는 지난 9월3일 밀워키전서 1과 3분의 2이닝만에 5실점하고 강판된 뒤 브루스 보치 감독에게 노골적으로 울화통을 터뜨리는 등 탈락 1순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결국 박찬호로선 39세의 윌리엄스, 36세의 아스타시오 등 노장 투수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보치 감독은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선발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선발 등판시 꾸준함을 보여온 선수들을 대상으로 제 3선발을 기용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박찬호에게 남은 경기는 5~6차례. 이들 경기에서 박찬호가 최소 5회까지 꾸준하게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면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선발 마운드에 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저리그 한국인 4총사 잘나간다

메이저리그의 한국인 투수 4총사가 쭉쭉 잘 나간다. 일부에서는 메이저리그의 ‘코리안 전성시대’라고 말할 정도다. 빅리그 코리안돌풍의 주역은 팀내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과 맏형격인 박찬호. 서재응은 최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승을 챙기며 확실한 선발진에 들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눈물을 흘리다가 지난달 7일 시카고 커브스전에서 그렉 매덕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른 이래 승승장구하고 있다. 박찬호는 올 시즌 오랜 부상을 털고 재기에 확실히 성공하며 맏형답게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지난 9월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12승(6패)을 거둬들인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샌디에이고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뒤 4승1패의 성적으로 안정감이 더욱 높아진 모습.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빛나는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김병현과 김선우도 놀라운 페이스로 코리안 전성시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