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블 메이커 린제이 로한의 ‘황당 패션’

“구멍 난 레깅스도 유행할까?”

2008-11-05      기자

‘트러블 메이커’ 린제이 로한은 명실상부한 할리우드 패션 리더다. 그녀가 입으면 유행이 되고, 또 그녀가 착용하면 금새 트렌드가 된다. 감각 있는 의상 매치와 패션아이템의 적절한 조화가 이뤄낸 결과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로한이 ‘쇼핑광’이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로한의 감각이 너무 앞서간 탓일까. 로한은 종종 ‘황당 패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구멍 난 레깅스를 비롯해 머리 모양에 딱 맞는 비니, 광택 소재 헤어밴드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녀의 황당 패션 아이템들을 모아봤다.


평범한 레깅스는 가라

로한은 유난히 레깅스를 좋아한다. 즐겨 입는 것은 발목까지 내려오는 단정한 검정색 레깅스. 하지만 평범한 레깅스에 질린 로한은 평범함을 거부, 색다른 레깅스를 선보였다. 여러 곳에 구멍이 난 레깅스와 하얀 레이스 레깅스를 신고 나타난 것이다.

지난 10월 14일 로한은 레깅스 브랜드 ‘6126’ 런칭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로한이 선택한 것은 가로로 수없이 구멍이 난 검정색 레깅스. 이전에 보지 못했던 파격적인 스타일이였다.

하지만 많은 해외 팬들은 “쓰레기장에서 주워 온 레깅스를 신고 온 것 같다”며 혹평했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1월에도 로한은 특이한 레깅스로 시선을 모았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하얀색 레이스 소재의 꽃무늬 레깅스가 바로 그것이다. 아이보리 톤으로 통일된 의상은 조화를 이뤘다.

하지만 레깅스는 조금 부담스러웠다는 게 호사가들의 평가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로한은 한때 자유분방함의 상징인 히피 스타일을 즐겼다. 이때 이마를 묶은 헤어띠가 포인트다. 하지만 무난한 의상에 비해 너무 튀는 색상과 소재가 오점이었다. 갑작스런 띠에 팬들이 놀란 것은 물론, 이마만 겉돌아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로한이 튀는 헤어 띠를 착용한 건 지난 3월. 뉴욕 JFK공항에서였다. 검정 스타킹과 회색 티, 검은 가디건으로 차분한 스타일을 보인 로한. 하지만 헤어 띠는 달랐다. 새틴 소재의 청록색 띠가 유난히 튀어 보였다. 색에서도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패션 ‘짱’에서 패션 ‘꽝’이 되는 순간이었다.


머리에 딱 맞아야 제 맛

좀처럼 모자를 쓰지 않는 로한이지만, 비니만큼은 달랐다. 니트 소재로 된 검정색 비니가 그녀의 완소 아이템. 로한의 머리에 딱 맞아 작고 둥근 두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평소 발랄하고 시크한 의상을 입는 로한의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았다.

로한은 지난해 10월 알콜과 마약 중독 증세로 재활원에 입소하면서 아버지인 마이클을 만났다. 이때 로한의 검정 비니를 볼 수 있었다. 긴 금발머리를 늘어뜨리고 그 위에 비니를 착용했다.

그러나 사진을 접한 팬들은 “마치 도둑 같다”면서 “로한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실망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