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남자 방송 출연 “정말 임신이네~”

2008-04-16     해외정보작가 기자

‘임신한 남자’라는 기상천외한 기록을 세우게 된 미국인 토마스 비티(34)가 방송에 출연해 임신한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

토마스는 4월 3일 미국의 유명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해 아내를 대신해 임신하게 된 사연 등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토마스는 외형적인 기준으로는 완벽한 남자였다. 하지만 생물학적인 관점에서는 분명한 여성이었다. 여성이었던 토마스는 10년 전인 24세 때 남자가 되기로 결심한 뒤 남성 호르몬 치료를 받고 유방 제거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였다.

하지만 생식기능에는 손을 대지 않아 임신이 가능한 상태였다. 최근 일반 여성과 결혼까지 해 가정을 꾸린 그는 아내가 자궁적출수술을 받아 임신이 불가능하자 대신 나서게 됐다는 것.

두 사람은 이날 방송에서 뱃속 태아의 초음파 사진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초음파)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매일 같이 ‘작은 기적’을 느낀다”며 기뻐했다. 토마스의 출산 예정일은 오는 7월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