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 “매케인은 히틀러!!”

공연 도중 ‘매케인은 악의 축, 오바마는 선의 축’ 동영상 상영

2008-09-04      기자

팝의 여왕 마돈나(50)가 공연 도중 미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AP통신은 지난달 23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스티키 앤 스위트’ 공연 도중 마돈나가 매케인 의원을 비난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마돈나가 새 앨범 ‘하드 캔디’ 발매 기념으로 세계 공연을 시작한 첫 날이다.

마돈나는 공연 도중 파괴, 지구 온난화, 독일 나치지도자인 히틀러, 독재자로 비난 받는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차례로 등장하는 동영상을 상영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이 동영상 마지막 부분이다. 앞서 부정적 이미지의 인물들에 이어 등장한 것이 매케인 의원이었던 것. 이어서 공개한 다른 동영상에서는 비틀스 멤버 존 레논, 환경 운동가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평화주의자 마하트마 간디와 함께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등장시켰다.

매케인 의원은 독재자와 한편인 ‘악의 축’, 오바마 의원은 평화주의자와 한편인 ‘선의 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극단적인 지지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날 공연에서 ‘정치적 견해’를 유감없이 드러낸 마돈나는 열혈 민주당 지지자로 유명하다. 그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자 부시 행정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했으며, 이번 민주당 예비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