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0호>1977년 2월 4일 국문학자 양주동 별세

2004-02-13     공문룡 칼럼니스트
1989년 2월 3일

KAL기 폭파범 김현희가 지난 89년 2월 3일 살인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KAL기 폭파’사건은 대통령선거를 약 2주 앞둔 1987년 11월 29일 오후 2시5분쯤 버마 근해인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대한항공 858기가 폭파,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던 사건.조사결과 폭파범은 북한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로 밝혀졌다. 이들은 바레인에서 요르단으로 탈출하려다 위조여권 적발로 체포되자 담배 속에 숨겨둔 독극물을 삼켜 자살을 기도, 김승일은 숨지고 김현희는 중태에 빠졌다. 김현희의 신병은 바레인 당국에 의해 한국으로 인도되어 87년 12월15일 김포공항으로 압송됐다. 김현희는 국정원 조사에서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88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858편 기내 좌석 선반에 라디오와 술병으로 위장한 폭발물을 놓고 내려 공중에서 폭발하도록 했다”고 자백했다. 그 후 김현희는 89년 2월 3일 살인죄로 기소됐고, 1990년 3월 27일 사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전향의사 표명과 김정일의 도구로서 이용된 점이 정상참작되어 90년 4월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1977년 2월 4일 <국문학자 양주동 사망>

시인이자 국문학자인 양주동 박사가 77년 2월 4일 세상을 떠났다. 양 박사는 1928년 일본 와세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평양 숭실전문 교수, 동국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다.지난 58년 연세대학교 교수에 취임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고, 1962년 다시 동국대학교 교수가 되어 동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대한민국학술원상을 수상하고 정부로부터 문화훈장·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을 수여 받았다. 특히 양 박사는 신라 향가(鄕歌) 등 한국 고가(古歌)를 연구, 초기 국어학계에 큰 업적을 남겼다.

1951년 2월 5일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창설>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가 지난 51년 2월 5일 창설됐다. 나토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동유럽에 주둔하고 있던 소련군과 군사적 균형을 맞추기 위하여 서방국가들이 체결한 기구.회원국은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영국, 미국, 프랑스 등이다. NATO의 본래 목적은 소련에 대한 집단안전보장이었으나 1980년대 말 소련의 광범위한 개혁으로 냉전 구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그 영향으로 NATO는 군사동맹에서 벗어나 유럽의 국제적 안정을 위한 정치기구로 변화를 시도하게 됐다. 소련의 붕괴로 바르샤바조약이 폐기되었고 러시아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1999년 3월 체코·폴란드·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도 회원으로 가입했다.

1996년 2월 6일 <민자당, 신한국당으로 당명 개정>

지난 1995년 12월 6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당명을 신한국당으로 개칭하기로 결정하고, 1996년 2월 6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그 명칭이 승인됨으로써 민자당은 6년도 채 못되는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민자당은 한지붕 세가족으로 분란이 끊이지 않으며, 밖으로는 민의를 배반했다는 야당의 혹독한 질책을 받아야만 했다. 민정계와 공화계는 그 중심세력이 신구쿠데타의 주역인 군사독재세력이기 때문에 성격이 비슷하지만, 민주계는 그들과는 근본이 다르다. 민주계는 이른바 정통야당에다 민주세력이다. 군사독재에 반대하여 민주화운동을 주도해온 것으로 자처하는 집단이다. 따라서 이 두 성분들의 물리적 결합은 모순될 수밖에 없었다.

1931년 2월 8일 <미국 영화배우 제임스 딘(1931~1955) 탄생>

‘젊은이의 반항’의 대명사 영화배우 제임스 딘이 1931년 2월 8일 인디애나주에서 출생했다. 딘은 지난 54년 영화 ‘에덴의 동쪽’에서 어두운 가정에서 자란 섬세하고 예리한 청년역을 맡아, 현대 미국이 안고 있는 고뇌의 일면을 상징하는 듯한 존재로 등장했다. 이후 ‘이유 없는 반항’, ‘자이언트’에 출연하여 작품마다 성가를 높였으나, 1955년 고속도로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