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내년 6월 지방선거 ‘무관’으로 뛴다?
공식 선거운동 지도부 - 박근혜 16개 시도당 지원유세
2009-09-08 홍준철 기자
특히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40%대를 전후에서 오르락내리락 했지만 최근 25%대까지 추락한 것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했다. 친박계 핵심 인사는 “박 전 대표가 25%대의 지지율을 받은 것은 자기의 본래 지지율을 찾은 것 일뿐”이라며 “그동안 40%대를 유지한 것은 반MB 정서의 반사효과를 민주당이 아닌 박 전 대표가 누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박 전 대표로 왔던 반MB 정서가 민주당으로 흡수되면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빠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회창 전 총재가 40%대에서 폭락한 예를 들자 이 인사는 “이 전 총재가 40%대를 유지했던 시기는 당 대표 시절이었다”며 박 전 대표와 사정이 다르다고 차별화했다.
그러나 이 인사는 박 전 대표가 20%대 지지율이 고착화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을 경우 당안팎으로 ‘무책임론’이 일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을 표시했다. 이 인사는 “박 전 대표가 달성군수 선거에만 올인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16개 시도 단체장 선거에는 지원유세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당 지도부의 선거지원 단장이나 직책 등 제안은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즉 지방선거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치루는 대신 박 전 대표는 ‘무관의 여인’으로 당 지도부와 별도로 전국을 순회하며 지원 유세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다른 친박 인사 역시 “박 전 대표가 내년초 조기전당대회에 출마는 힘들더라도 지방선거에서 손 놓고 있다가 패배할 경우 후폭풍에 휩쌓일 수 있다”며 “또한 지방선거 참패이후 있을 수 있는 전당대회에서 영향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엇보다 그는 지방선거가 당원.대의원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어떠한 형태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나설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