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정치후원·로비 활동 재개월가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정치권에 대한 후원과 로비 활동을 재개했다.

2009-10-27      기자
월가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정치권에 대한 후원과 로비 활동을 재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월가의 대형 금융사들이 구제 금융을 상환하기 시작하면서 정치적인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구제 금융을 받은 월가는 의원들에게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는 것에서 몸을 사려왔다. 최근 구제금융을 상환하면서 다시 정치권에 대한 후원과 로비활동을 재개한 것.

물론 월가의 정치 후원금 기부 규모는 금융시장이나 경제상황이 훨씬 좋았던 4년 전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수준이기는 하다.

모건스탠리의 정치활동위원회는 9월에 11만달러의 정치후원금을 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7월 4만 3천달러를 기부한 것을 제외하면 올해 정치 후원금을 기부하지 않았었다. 모건스탠리의 9월 후원금 중 60%는 금융규제 개혁을 막으려는 월가를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기부됐다.

BOA도 정치활동위원회를 통해 9월에 공화당에 3만 500달러, 민주당에 1만 3500달러를 기부했고, 골드만삭스는 올해 들어 9월 이전까지 기부했던 2만 3000달러보다 훨씬 많은 3만 7500달러를 9월에 기부했다.

JP모건체이스도 9월에 5만달러의 정치자금을 기부했다. JP모건은 2~5월에는 기부를 하지 않았고 6~7월에는 아주 소액만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