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요리사들 “미슐랭 평가 이상하다(?)”
별점(★) 세례 받고 되레 의문 제기
2008-03-06 해외정보작가 기자
최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일본요리 권위자들과 소비자들은 지난해 11월 나온 미슐랭가이드 도쿄판에 대해 한마디 했다”는 말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요리사들은 좋은 평가를 내려준 것은 고맙다. 외국인들은 우리 음식을 이해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미슐랭 가이드는 108년의 역사를 가졌다. 첫 시작은 프랑스. 그러나 지난해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도쿄판을 만들었다. ‘미슐랭가이드 도쿄 2008’에 담긴 도쿄 식당은 150곳. 종전 맛집이 가장 많았던 도시 파리(46곳)보다 많아 화제를 불러 모았다. 도쿄판은 뉴욕판 두 배인 29만부가 팔렸다.
일본음식 평론가·소비자·요리사들은 “외국인들이 어떻게 일본음식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겠느냐”면서 “별점을 많이 준 것은 아시아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상술(商術)”이라고 미슐랭가이드를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요리사 가도와키(Kadowaki)씨를 비롯, 많은 요리사들은 미슐랭의 평가를 거부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전했다.
일부에선 “젊은 요리사들이 미슐랭가이드에서 별점을 받은 덕분에 새 기회를 갖게 됐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면도 있다. 엄격한 위계사회를 강조하는 일본에선 젊은 요리사들이 실력을 인정받기란 쉽지 않다.
장 뤽 나레(Naret) 미슐랭가이드편집장은 이런 비평과 관련, “도쿄에 워낙 음식점들이 많아 별점을 많이 받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