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입각설 무성 정치 일선 복귀?

이재오, 친박계 동반 입각설 퍼져…이 대통령 의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2009-06-23     인상준 기자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장관 입각설이 흘러나오고 있어 가능성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랜 외유 생활 이후 정치권과 담을 쌓으며 강의활동만을 해온 이 최고위원의 입각설이 흘러나오자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각양각색의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내 쇄신안에 정치인들의 입각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청와대에서 이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입각에 친박계 의원들과 함께 이 전 최고위원의 입각도 제안해 당내 화합의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경우 정무장관이나 환경부 장관에 기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친박계의 입각은 이 전 최고위원을 입각시키기 위한 들러리라는 비판도 있다.

친박계 관계자는 “정치인 기용에 대해선 긍정적인 분위기다. 그러나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 대통령간에 사전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 서로간의 화합을 위해서도 이는 꼭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박 관계자는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를 위해 친박계가 함께 입각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든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박 전 대표와의 소통이 필요하다”며 박 전 대표와의 의견조율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 전 위원과 친박계 의원의 동반 입각설에 따라 당내 화합의 분위기는 잡혀가고 있다는게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이를 결정할 이 대통령의 의중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개각에도 친박계 의원들의 입각설이 불거졌지만 실제 입각을 하지는 못했다. 당시에도 정무라인에서 친박계의 입각을 건의했지만 최종에서 틀어졌다는 얘기가 여의도 정가에 퍼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결정은 이 대통령이 내려야 한다. 쇄신파들의 의견을 수용할지는 반반이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치권의 요구에 떠밀려서 개각을 하는 것에 청와대가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인 입각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는 얘기도 들린다”며 정치인 입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위원과 친박계의 입각이 가능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