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2009-08-11      기자
어느날 같은 직장에서 일하던 선배가 나에게 전화를 했다.

“나 자살할거다.”

나는 당황해서 말했다.

“무슨 말 하는 겁니까 선배! 지금 어디입니까!”

라고 물었다. 그러자 선배는 어디 강이라 말했다. 나는 사람들을 데리고 얼른 그 강으로 가봤다.
중간에 신고해서 출동한 경찰과 구조대 사람들과 합류해 그 강에 도착하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선배가 강으로 자꾸 자꾸 걸어 들어가는 게 보였다.
다급해진 우리는 선배를 향해 달렸지만 선배는 계속 계속 강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계속 해서… 계속 해서…

그리고 선배는 어느 새 강 건너편에 도착했다.
건너편에서 만난 선배는 쪽 팔려서 죽으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