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가기 힘드네~

2009-03-11      기자
어떤 노처녀가 주변에서 간곡하게 부탁을 해 겨우 맞선을 보게 되었다.
갖은 멋을 부려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맞선을 보기로 한 남자가 2시간이 지나서야 어슬렁 어슬렁 나타난 것이었다.
평소 한 성깔하던 그녀는 열을 받아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드디어 남자에게 한마디 했다.

“개 새 끼………… 키워 보셨어요?”

그녀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런데 남자는 입가에 뜻 모를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십 팔 년………… 동안 키웠죠”

헉~ 강적이다! 그녀는 속으로 고민 고민 하다, 새끼 손가락을 쭈~욱 펴서 남자 얼굴에 대고 말했다.

“이 새 끼………… 손가락이 제일 이쁘지 않아요?”

하지만 절대 지지 않는 맞선남, 이번에도 어김없이 말을 되받아치면서 한 마디를 하곤 가 버렸다.

“이 년 이………… 있으면, 다음에 또 만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