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실사 마친 '이스타항공'...새주인 찾나
- 쌍방울 하림 등 13곳 제출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새주인이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항공업계 내에서도 정밀 심사를 거쳐 7월 초 확정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지난달 31일 마감된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LOI) 접수에는 쌍방울그룹 광림, 하림그룹 팬오션, 사모펀드 운용사 등 10여 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매각 금액을 적어내는 본입찰은 오는 14일 오후 3시에 마감한다.
이번 매각은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식백과에 따르면 '스토킹 호스 방식'은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을 말한다.
회생기업은 인수의향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공개입찰을 하는데, 응찰자가 없으면 인수의향자가 최종 인수예정자로 확정된다. 반면 더 나은 조건을 낸 응찰자가 있으면 기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쌍방울그룹의 특장차 제조업체 광림은 그룹 내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다른 인수 후보인 하림은 인수에 성공하면 코스피 상장사인 팬오션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림그룹은 일각에서는 제기된 이스타항공 입찰 포기설과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은 한 매체를 통해 "매각 주간사 안진을 통해 진행한 예비 실사는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10여 곳의 인수의향자가 나타나 사내 핵심인력들이 업무 복귀에 나서는 등 직원들의 활기가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AOC재발급을 위한 기본 단계를 추진중으로 새로운 인수자가 누가 되든 회사가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는 작업을 하나하나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