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한전과 웨어러블 로봇 개발 협력에 주가도 ‘쑥’

전력 분야 공사작업용 로봇 개발 실증·사업화 검토 등 협력 철도와 방산, 플랜트 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세 이어질 전망

2021-06-07     최진희 기자

현대로템이 한국전력공사와의 ‘근력보조 웨어러블 로봇 개발’ 협력을 계기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5.54% 오른 2만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일 발표한 한국전력공사와의 ‘전력분야 공사 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 연구개발’ 업무협약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로템은 한전과 공동으로 전력분야 공사작업용 로봇 개발 관련 실증 및 사업화를 검토하고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한다. 또 기존에 현대로템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전력분야 공사 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관련 부문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이날 현대로템에 따르면 이번에 한전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할 웨어러블 로봇은 전력분야 공사 작업자가 ‘간접활선’ 작업 시 발생하는 피로도를 경감시키는 것이 목표다.

간접활선이란 작업자가 활선 작업차를 타고 전신주 배전 작업을 할 때 긴 막대 형태의 절연스틱을 활용해 작업하는 공법이다. 직접활선 공법은 절연장갑을 끼고 손으로 직접 작업해 감전 등의 위험이 적고 안전성은 높지만 장시간 절연스틱을 들고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피로도가 높은 편이다.

현대로템 측은 “웨어러블 로봇은 작업자의 팔과 어깨 등 상체 근력을 보조해 보다 손쉽게 절연스틱을 들어 올릴 수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로템은 웨어러블 로봇 부문 기술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현대로템은 철도와 방산, 플랜트 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현대로템에 대해 “레일솔루션에서 대만TRA 및 이집트 카이로 3호선 전동차 등 대규모 해외 사업의 생산 본격화와 기존 저가수주 물량의 생산 완료 등의 효과, 디펜스솔루션은 K-2전차 2차 양산사업 생산 및 납품 재개와 차륜형 장갑차 3차 양산 조기 생산 착수 효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에코플랜트에서 수소리포머 수주 증가 및 수소 트램 실증사업 등 신사업도 향후 성장 동력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은 2021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534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을 거뒀다. IBK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이 산업용 가스 매각과 에코플랜트 수주잔고 부족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레일솔루션과 디펜스솔루션의 수익성 개선, 에코플랜트의 흑자전환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철도부문 수익성 개선, 방산부문의 높은 수익성 유지, 수소 신규사업 추진 등의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늘어난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1047억원, 영업이익률도 3.6%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