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이준석, 안철수에 대한 '소값' 발언... 야권통합에 부정적"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야권통합’에 대한 관점을 비판하며 “그가(이 전 최고위원) 선출 됐을 때 (야권통합에)더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진단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2일 한 라디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상대로 통합의 파트너로서 지지와 가치를 확장해야 되는 방법론을 가지고 접근을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대표에) ‘소값을 후하게 잘 쳐주겠다’라는 약육강식의 인식을 가지고 대하는 모습들에 대해서 상당하게 좌절감이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상호존중 없이 기득권의 논리로 소값 잘 쳐주겠다, 내지는 시간을 줄 수 없으니 ‘수입우가 될지 육우가 될지 결정해라’라고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모습들에 대해서 야권통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2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에 소 값은 후하게 쳐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이나 등은 한 푼도 쳐드릴 수 없다”고 발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여론의 높은 지지에 관해선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요구와 기대에 대한 표현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은 또 별개로 평가되어야 된다”라며 “이준석 후보가 야권통합에 대해서 지금까지 보여준 인식은 부정적이라고 보고, 그가 선출이 됐을 때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이 바른미래당 시절부터 안 대표를 비판했던 것에 대해 “일방적인, 강요적인 시각에서 성찰이 전혀 없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라며 “부디 말씀하신 대로 공사 구별과 관련해서 조금 더 성찰하시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야권을 출입하고 있는 한 기자는 이날 본지에 “야권은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로 대선경선 및 야권통합 등의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며 “만약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로 당선된다면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는 그만큼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