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예약률 지역별 편차 발생…마스크 벗는 시기 달라지나

2021-05-29     조택영 기자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률이 지역별로 최대 20%포인트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가 백신 인센티브 방안을 발표한 만큼 지역별로 마스크를 벗는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8일 “광주, 전남, 전북, 충북은 70% 넘는 사전예약률을 보이는 반면 대구‧경북은 50% 후반대를 나타내 지역적 편차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60~74세 고령층의 예방접종 사전예약률은 지난 28일 0시 기준 전국 평균 6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 75.5%, 전북 75.5%, 광주 75.2%, 충북 70.3%, 충남 68.3%, 제주 66.9%, 강원 66.6%, 세종 66.3%, 대전 65.9%, 인천 65.4%, 울산 64.9%, 경기 64.2%, 경남 63.2%, 부산 63.0%, 서울 61.5%, 경북 59.7%, 대구 53.4% 순이다. 지역별로 예약률이 최대 20% 이상 차이를 보인다.

손 반장은 지역 편차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해석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지역 지자체 차원에서의 노력들, 지역 정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아닐까 판단이 든다”고 전했다.

이러한 접종률 격차는 향후 지역별 방역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26일 정부가 ‘백신 인센티브’를 발표하면서 고령층 예방접종률이 높은 지자체의 방역조치 조정 권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식의 인센티브가 지역 차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마스크를 벗는 방식 등의 방역 완화는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일요서울에 “현재 상황을 봤을 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벤치마킹을 해야 한다. 다른 나라는 어떻게 하는지 보고 따라가는 게 정말 중요하다. 또 정부는 백신 관련 전문가들과 상의하고 결정해야 한다. 마스크를 벗는 등의 조치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