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초대석] 국힘 최연소 청년최고위원 후보 김용태, “‘젠더갈등’, 정치가 문제 해결하고 조정해야”

2021-05-28     정재호 기자

 

[일요서울ㅣ정재호 기자] 지난 4.7재보선에서 청년세대는 더 이상 정치에 무관심한 세대가 아님이 드러났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청년 세대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국민의힘은 6.11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도부에서 청년세대를 대표하는 청년최고위원 자리는 그 어느 때보다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20일 최연소 청년 최고위원 경선 도전자가 나왔다. 바로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을 맞고 있는 1990년생인 김용태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지난 4월 재보선에서 보여준 2030세대의 믿음이 내년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일요서울은 지난달 26일 여의도 모처에서 김 후보를 만나 출마 이유를 물었다. 

-“내년 대선, 정권교체 교두보 이루고 싶어”

-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 저는 90년생으로 최연소 청년최고위원 후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정치경험이 많다고 자부한다. 18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총선에서 퓨처메이커로 선정돼 험지인 경기 광명을에 출마해 총선을 치렀다. 

-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저는 어려서부터 꿈이 정치인이었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대학원에서 환경과 에너지를 전공하며 기후변화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알게 됐다. 이미 선진국은 이런 문제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한 조치가 부족하다. 기성 정치인들이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으셨던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정치를 통해 기후변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보고 싶었다. 

- 청년최고위원 도전한 이유는. 
▲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이루고 싶었다. 우리당은 집권정당 아니면 패배정당의 기로에 서있다. 우리당은 그동안 2030세대를 도외시했다. 하지만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우리당은 2030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 그들의 지지가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힘이다. 저는 누구보다 2030을 잘 헤아릴 수 있기 때문에 차기 대선에서 그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 청년세대를 위한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 일단 정치를 지망하는 청년들에게 정당의 공천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청년가점을 주더라도 기성정치인을 이긴다는 것은 쉽지 않다. 정치의 세대교체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각 당협별로 30%정도의 공천을 해야 한다. 중진들도 가기 싫어하는 험지에 청년들을 보낼게 아니라 당선될 만한 곳으로 보내 정치권에서 청년인재들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 

- 청년 최고위원 출마에 대한 지역(경기 광명을) 반응은. 
▲ 지역 유권자들은 당협위원장인 제가 중앙 정치권에서 활동하는 걸 자랑스러워한다. 왜냐하면 중앙에서 지역 현안들에 대한 소통창구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 진짜 청년을 강조하셨다. 이유는. 
▲ 청년최고위원 출마한 다른 후보들의 면면을 본다면 당원들은 느낄 거다. 보통 우리 사회에서 40대면 회사의 과장·부장 급이다. 물론 나이로만 청년을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40대가 2030 세대를 공감할 수 있겠나. 그런 의미에서 현역인 이용 의원의 청년최고위원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 의원의 청년최고위원 출마는 오판이다. 

-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청년세대가 정부·여당에 등을 돌리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 불공정에 대한 분노가 쌓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 평등, 과정 공정, 결과 정의’를 얘기 했지만 조국사태가 터지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감싸기 바빴다. 민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또 LH 부동산투기의혹, 청와대 참모들의 부동산 집착 등 이런 행태에 청년세대는 배신감을 느꼈다.  

- 같은 청년세대 안에서도 ‘젠더갈등’ 논란이 있다. 
▲ 저는 이런 갈등을 정치와 언론이 조장했다고 본다. 정치권은 표를 얻기 위해 갈라치기를 한다. 정치의 목적은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 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의도적으로 싸움을 붙이고 갈등을 조장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어떤 지도부가 구성돼야하나.
▲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있는 지도부가 선출돼야한다. 당심과 민심의 괴리는 있을 수 있으나 정당의 궁극적 목표는 정권교체 아닌가. 누가 그런 역할을 잘 할 수 있느냐에 답이 있다고 본다. 

- 최근 국민의힘은 계파논쟁으로 논란이 많다. 김 위원장님은 특정계파에 소속돼 있나. 
▲ 저는 특정계파에 소속해있지 않다. 인기가 그만큼 없나보다.(웃음) 우리당이 몰락하게 됐던 가장 큰 이유가 친이·친박의 계파싸움 때문이었다. 또 청년세대가 계파논쟁을 부추기는 우리당의 이런 행태를 보고 내년 대선에서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겠나 싶다. 

- 내년 대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다. 어떤 인물이 대통령이 돼야 하나. 
▲ 문재인 정부는 과거에 얽매여 적폐몰이에 여념이 없었다. 국민들은 정부의 이런 행태에 너무나 지쳐있다. 얼마 전 그레이엄 앨리슨의 ‘예정된 전쟁’이란 책을 읽었다. 미·중 패권에 대한 이야기인데 앞으로 미국과 중국이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반도와 남중국해가 미·중 충돌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앞으로 대통령이 될 인물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고 국민통합을 해야 한다. 그리고 국가안보에 대한 대책마련을 고심 했으면 한다. 

- 청년세대로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그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윤석열 전 총장이 걸어오신 길을 보면 헌법정신을 바탕으로 나름의 원칙과 규율을 지키신 것 같다. 그리고 윤 전 총장이 원한다면 우리당에 들어와 당내 잠룡들과 경쟁했으면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정권교체의 기로에 서있기 때문이다. 정권교체는 국가의 명운이 걸린 문제다. 국민 여러분도 우리당에 많은 관심과 성원 보내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