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주목받는 상장 기업-쿠쿠홈시스
생활가전 렌탈 트렌드 확대...“글로벌 종합 생활가전기업으로”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주식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개인이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대표증권시장인 유가증권시장(KOSPI)은 1956년 개장 이래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POSCO, LG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상장돼 있다. 대형 우량기업들의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1150조 원 규모의 시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KOSDAQ)도 시장 개설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세계 주요 신시장 중에서 가장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으로 인정받아 해외 유망기업들이 상장하는 등 질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시장으로 평가 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은 IT, BT 관련 기술주와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게임 등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참여하는 ‘젊은 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를 바탕으로 일요서울 증권 거래소‧코스닥 등의 유가 증권 시장에 등록돼 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소개해 본다.
- 소득수준 향상과 생활패턴 변화로 렌탈 수요 증가
- 관리형 서비스와 새로운 경험 제공의 형태로 진화
쿠쿠는 지난 1978년 성광전자로 첫발을 내딛어 1998년 자체 브랜드 쿠쿠를 선보였다. 이후 밥솥브랜드로 이름을 알린 쿠쿠는 현재까지 국내시장 1위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전기밥솥 외에도 정수기와 전기레인지, 공기청정기, 아마의자 등 주방, 생활, 렌탈가전 및 냄비, 프라이팬과 같은 주방용품에 대한 꾸준한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소유’보다 ‘이용’에 중점
운영 상품군 확대 행보
해외 시장 진출, 성장동력
이 가운데 최근 쿠쿠홀딩스의 분할존속회사인 쿠쿠홈시스의 기업 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은 합리적 소비에 대해 주목했고, ‘소유’보다 ‘이용’ 가치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했다. 이런 가운데 쿠쿠홈시스는 쿠쿠 제품에 대한 렌탈 서비스 사업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렌탈 시장에서는 영향력을 공고히 하고 있는 상태로 정수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와 연수기, 비데 등 렌탈운영 상품군을 확대해 가는 추세다. 이 외에도 쿠쿠홈시스는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등 설치 제품군까지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일시불 상품군 확대, 패키지 상품군 구성의 확대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국내 렌탈시장 뿐 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2017년 12월에는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4년만에 렌탈 60만 계정을 돌파하는 성과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현지 시장의 선두업체와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3년 앞서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외에도 최근에는 싱가폴 법인을 설립하고 브루나이로 수출, 법인설립과 브랜드샵 오픈을 마무리한 상태다.
사측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성공에 힘입어 정수기 렌탈이 생소한 동남아시아시장(인도, 인도네이사, 베트남 등)에서도 입지를 넓혀가며 프리미엄 가전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내 렌탈업계에서 최초로 진출하는 국가에 주목하고 있으며, 정수기 판매인력과 설치 및 사후관리 담당 서비스인력의 이원화를 추진하는 등 말레이시아와 비슷한 판매 전략을 취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소득향상 등 잠재력을 가진 동남아 국가에서 현지 문화 특성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 유통망 확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호실적 기록 여전히 ‘저평가’
“목표주가↑,..밸류에이션 매력”
쿠쿠홈시스의 활발한 행보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주식 시장 내에서도 쿠쿠홈시스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덕에 단기간 주가가 급등했지만,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해석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증권가에서는 쿠쿠홈시스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쿠쿠홈시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305억 원, 영업이익은 615억 원.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1%, 125.2% 늘어난 수준으로, 약 87억 원에 달하는 대손상각비가 반영된 것을 감안해도 실적은 대폭 개선된 상황이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2%포인트 높은 26.7%를 기록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렌탈 서비스 등에 대한 호조가 돋보였는데,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145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20.4%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어난 811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전체 매출의 약 95%에 달하는 말레이시아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5% 늘어난 811억 원, 영업이익률 29.2%를 각각 기록했다.
이를 두고 이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리스와 일시불 부문의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여기에 해외 부문 역시 나쁘지 않은 흐름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3만7000~4만7000원 선을 등락하며 뚜렷한 반등 포인트가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1분기 실적이 효과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쿠쿠홈시스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3) 10.1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2019년 평균이었던 13.5배보다 낮아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유효하다”며 “앞으로 비교군인 코웨이 등과 함께 저평가 국면 해소, 이에 따른 주가 상승 흐름이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