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창업] 코로나19 시대, 성공창업 현장을 가다

홀 판매‧배달 동시 영업 점포 증가… 매출 상승 견인

2021-05-28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창업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공포에 움츠려 있던 소비심리가 올해 들어 점차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배달전문점과 홀 판매만 하던 구조적 형태에서 배달 영업을 동시에 하는 점포로 바뀌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성공창업 현장을 찾아가 봤다.

강원도 동해시 평릉동에서 에그 샌드위치 배달전문점 ‘에그존’을 운영하고 있는 전남주 대표는 요즘 밀려드는 배달 주문에 영업점 운영 재미에 푹 빠졌다. 특히 맘카페 등에서 맛있고 가성비 높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동해 맛집으로 등극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빵집을 하다가 에그존으로 업종 변경을 한 그는 “빵집은 빵을 미리 구워서 판매를 하는 반면, 에그존은 주문 후 즉석에서 수제로 만들어 판매를 해 따뜻하고 신선한 맛을 내는 것이 웰빙 시대에 맞아 점점 더 고객이 늘것 같다”며 “양이 푸짐해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인데, 특히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 고객들이 좋아한다”고 전했다. 그는 “에그존 빵이 부드럽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라 어린이들도 잘 먹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계란 샌드위치, 동해 맛집 ‘에그존’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베이컨치즈듬푹’과 ‘숯불바베큐 에그 토스트’다. 또띠아 메뉴도 잘 팔리고 다양한 샌드위치와 샐러드 메뉴도 구비하고 있어서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에그존은 프랑스 전통 식빵인 브리오슈(우유식빵)와 달콤하고 짭쪼름한 맛의 생크림과 계란으로 만든 스크램블에그로 제조된 에그 토스트(샌드위치)를 배달전문으로 판매하는 브랜드다. 두툼한 브리오슈 식빵 사이에 달걀과 함께 추가로 베이컨, 불고기, 닭갈비, 바비큐, 치즈 등의 재료를 넣고 매콤한 치즈소스와 연유 소스가 적시듯 뿌려진 샌드위치로 햄치즈샌드위치, 베이컨치즈샌드위치, 숯불바베큐샌드위치 등이 가장 인기가 높다.

에그 샌드위치와 함께 최근 건강식으로 인기를 끄는 또띠아와 다양한 음료도 함께 배달한다. 특히 또띠아는 또띠아랩과 고기를 철판으로 굽기 때문에 고기의 육즙이 듬뿍 살아 있어 강하고 진한 맛을 낸다. 에그불고기또띠아, 에그매콤치킨또띠아, 에그베이컨또띠아 등이 인기 있는 메뉴다. 음료는 커피, 라떼, 스무디, 주스, 과일티, 에이드 등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메뉴들은 모두 맛과 품질, 그리고 한 끼 식사에 부족함이 없는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데 가격은 에그샌드위치가 3900원부터 5700원까지고, 일반 패스트푸드 햄버거와 비슷한 수준으로 고객의 가격 만족도가 높다. 또띠아 메뉴는 5500원에서 6500원 선이다.

전 사장은 “에그 토스트, 수제 샌드위치, 샐러드, 또띠아, 파니니, 떡볶이 등 메뉴가 다양한 것이 에그존의 경쟁력”이라며 “점포 위치가 대로변이 아닌 이면도로에 있음에도 찾아오는 테이크아웃 고객도 점점 늘고 있어서 소자본 창업자들이 해볼 만한 업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점포의 일평균 매출은 120만 원 선이다.

서울 중곡동에서 훌랄라참숯치킨을 동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안명찬, 이주원 공동 대표는 공동 창업에 맞는 업종을 잘 선택하고 역할 분담을 잘 해서 성공하고 있는 사례다. 주방 및 홀 서비스를 잘 분담하고, 때로는 배달도 나가면서 점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장사는 주인의식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는데, 주인이 두 명이니 고객 서비스 품질이 두 배로 올라가고, 창업비용 부담도 덜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업하면 망한다는 옛말과 달리 동업은 잘만 하면 오히려 훨씬 생산성이 높다는 최근의 창업 현장에 적합한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훌랄라참숯치킨’ 동업 성공
“소스 맛은 단연 최고”

훌랄라참숯치킨을 선택한 이유는 지인이 경북 안동에서 훌랄라 점포로 대박을 치는 것을 보고, 직접 내려가 맛을 보고 바로 결정했다. 이들은 “치즈폭설 핫바베큐에 라면사리와 떡사리를 넣어서 먹는 맛에 반해서 결정했다”고 했다. 치킨 브랜드 다 먹어봤지만 훌랄라 소스 맛이 단연 최고라는 것이 이들의 평가다. 영업은 낮 1시부터 한다. 치킨으로 식사를 하는 고객들도 꽤 많고 맛이 좋으니 낮부터 배달과 테이크아웃 주문이 들어온다고 한다. 이들은 “훌랄라참숯치킨은 본사에서 수시로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에는 로제바베큐 메뉴를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로제 소스는 최근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소스로 우유, 크림, 토마토 소스 등을 섞어 만든 소스이다. 윙봉 간장 메뉴도 최근 인기 메뉴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훌랄라참숯치킨’은 2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숯불바베큐 시장의 선두주자다. 100% 국내산 신선육을 쓰며, 자체 개발한 명품 소스와 최고급 식재료로 만든 건강하고 맛있는 참숯바베큐로 국민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훌랄라의 특제 소스는 말 그대로 ‘명품 소스’의 반열에 올라 전국적으로 훌랄라참숯치킨의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다. 중곡점은 현재 일평균 매출이 170만 원선이다. 최근 배달주문이 증가하고 있어서 매출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이 창업 후배들에게 전하는 훌랄라의 가장 큰 장점은 홀 판매 매출과 배달 매출 비중이 균형적으로 일어나고 있어서 경기 변동에 관계없이 점포 매출이 가장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안심치킨’ 가족 창업
“체계적인 가맹점 지원”

부모와 청년 자식이 가족끼리 창업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부모의 경험, 자본과 자식의 노동력이 결합하는 경우다. 경기 시흥시 정왕3동 아파트 단지 상가 내 29.7㎡(약 9평) 규모 매장의 웰빙치킨 전문점 ‘안심치킨’은 어머니와 20대 딸이 창업해 성공하고 있는 사례다. 어머니 박영주(50)씨는 미용실 운영 30년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작년에 대학을 졸업한 딸 조정희(25)씨는 성실함으로 무장돼 있다. 이들 모녀는 어머니 박씨의 제안으로 안심치킨 창업을 시작했다. 박씨는 “딸이 워낙 공부를 잘해서 전공을 살리는 직업을 선택하기를 바랐지만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어서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수 없어서 딸의 창업을 지원하고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며 “딸이 생활력도 강하고, 친구들이나 윗사람들에게 친절하고, 항상 자신이 희생하는 행동을 평소에 자주 하는 편이라 서비스 업종인 외식업에 맞을 것 같아서 적극 도와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녀가 안심치킨을 선택한 이유는 무항생제 닭과 쌀가루로 튀기고,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아토피에 고생하는 아이들과 건강에 민감한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창업 아이템이라고 생각했고, 본사가 외식전문 중견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가맹점 지원도 체계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심치킨은 원료육부터 자연 방목해서 키운 무항생제 닭과 밀가루 대신 쌀가루 튀김옷을 사용한다. 기름은 100% 식물성 카놀라유로 조리하는 등 치킨뿐 아니라 다른 메뉴도 대부분 천연 재료로 만든다. 메뉴도 다양하다. 주 메뉴인 후라이드뿐 아니라 구운치킨, 간장치킨, 찹쌀탕수육, 찜닭, 떡볶이, 고구마스틱 등 치킨의 모든 것이 망라돼 있고 사이드 메뉴도 인기가 높다.

딸 조씨는 취업이 안 돼 창업을 했지만, 벌써부터 미래 큰 꿈에 부풀어 있다. 우선 1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게 목표다. 지금 추세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리고 점포 하나를 더 내서 어머니와 각각 하나씩 점포를 운영하면서 매출을 늘려갈 계획이다. 5년 후 그는 자신의 힘으로 아파트를 장만할 목표까지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