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유족 “친구 A씨 추가 수사해야… 객관적 진실 밝혀주길”

2021-05-26     김혜진 기자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최근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 씨의 유족은 26일 낸 입장문에서 경찰이 사건 당시 술자리를 함께 했던 친구 A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손 씨의 유족은 A4용지 13장 분량의 입장문에서 “A씨와 A씨 가족들에게 정민이의 입수 경위에 대해 진실을 밝혀주기를 바란다”며 “처음 정민이의 실종 사실을 알았을 때 기댈 곳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A씨 밖에 없었다. A씨에 대해선 일말의 의심은커녕 자책하지 말라며 오히려 배려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실종 사흘째인 지난달 27일 경찰을 통해 A씨 부자가 실종 당일 새벽 3시37분경에 통화한 사실을 숨긴 걸 알게 됐고 이외에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 A씨와 그 가족의 여러 행동을 알게 됐다”며 “돌이켜보면 다른 친구들은 정민이를 찾기 위해 반포한강공원을 누볐음에도 A씨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족 등은 A씨와 가족이 정민 씨 가족에게 곧바로 연락하지 않은 점, A씨가 당시 티셔츠와 신발을 버린 점 등을 나열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유족은 또 경찰에 “영상 분석, 거짓말 탐지기 조사, 프로파일러 추가 면담 등을 통해 사건의 유일한 관련자인 A씨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한 수사에 집중해 달라”며 “경찰이 실체적 진실을 뛰어 넘어 객관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친구 A씨 변호인 측은 A4 14장 분량의 입장문을 내고 “새벽에 편하게 전화하기는 어려운 사이였다” “A씨는 당시 만취해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